<영화> 돼지의 왕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말죽거리 잔혹사'가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마음은 늑대를 잡아먹는 호랑이이고 싶지만, 현실은 돼지일 뿐.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돼지나 늑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왜 폭력이 용인되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 우리는 현상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수한 폭력은, 탈출구가 없는 무리들이 서로를 물어 뜯는 것과 같다.
탈출구는 왜 없으며, 그들을 누가! 사방이 막힌 곳에 가두었는가?
마음은 늑대를 잡아먹는 호랑이이고 싶지만, 현실은 돼지일 뿐.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돼지나 늑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왜 폭력이 용인되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 우리는 현상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수한 폭력은, 탈출구가 없는 무리들이 서로를 물어 뜯는 것과 같다.
탈출구는 왜 없으며, 그들을 누가! 사방이 막힌 곳에 가두었는가?
이 영화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가능한 정직하게 드러내려 한다.
아직 어린 청소년들에게 '구조적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고, 그것을 알 도리도, 능력도 없다.
그들은 다만 탈출구가 없는 우리에 갖힌 채, 서로를 뜯어먹는 괴물이 되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인다.
15년 전의 비밀. 그 비밀은 모두에게 악몽이 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뜬금없이, 스토리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혹 스릴러'라면 이보다는 더 잔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이는 좀 더 괴물로 변해야 하고, 선생들은 더 폭력적이고 야비해야 하며, 학교폭력을 휘두르는 교실의 일진들은 좀 더 양아치가 되어야 한다.
당하는 학생들은 더 철저하게 당해야 하고, 괴롭히는 일진들은 더 철저하게 괴롭혀야 한다.
이 영화가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니나, '잔혹'할 정도로 살리지는 못했다.
괴물이 되어야 한다던 '철이'는 결국 실패하고, 돼지들은 돼지들로 살아갈 뿐이다.
아쉽다.
시나리오를 내가 다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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