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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중미산 산행

by 똥이아빠 201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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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미산 산행


이번 주 '수요산행'은 마을 뒤에 있는 중미산이었다. 중미산은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자주 가지 않게 되는 산이다. 

바로 마을 뒤에 있다보니 그리 높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등산으로 올라갈 정도로 대단하게 여기지도 않는 산이다. 그런 점에서 중미산은 퍽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에 혼자 중미산 정상에 올라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고, 함께 간 두 분은 이번이 중미산 첫 산행이었다. 중미산은 코스가 두 개인데, 중미산휴양림 제2매표소 입구에서 출발해 중미산 정상까지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로, 우리가 올라간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였다.


중미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주차비는 하루 3천원이다.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길옆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려면 농다치고개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거나, 중미산휴양림 제1매표소 아래쪽에 있는 임도 입구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속편하게 제2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제2매표소 입구가 바로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임도로 약 800미터 정도를 걸어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 표지판이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정상으로 연결된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나타나므로 이곳에서 물도 마시고, 조금 쉬었다 갈 수 있다.

중미산은 전체적으로 뾰족하고 가파른 모양이어서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등산로 입구부터 정상까지의 길이 짧아서 조금 힘들지만 오를만 하다. 



중미산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고, 가파르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중미산 정상에는 표지판이 두 개 있는데, 흰색 돌에는 한문으로, 검은색 돌에는 한글로 각각 중미산이라고 써 있다.

'중미산'의 한문 이름은 아름다운 뜻이지만, 원래 '중미산'의 유래는 '중을 처죽인 산'이라고 한다. 즉, 마을 사람들이 중을 돌로 쳐죽였다고 하는데, 중이 이 산으로 나물을 캐러 온 처녀를 겁탈했고, 마을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는 중을 돌로 쳐죽였다고 한다. 그래서 중을 처죽인 산이라는 뜻으로 중미산이라고 했는데, 정작 한문으로는 그 뜻을 알 길이 없다.



중미산은 홀로 뾰족하게 솟은 산이어서 산의 크지 않고, 계곡도 볼만한 곳이 없다. 정상도 뾰족해서 넓은 곳이 없는데, 대신 사방이 잘 보인다. 바로 맞은편에 유명산이 보이고, 유명산 뒤로 용문산이 보인다. 멀리 청평, 가평의 산자락이 보이고, 여주, 이천 방향의 낮은 산자락들도 볼 수 있다.



계곡은 산에서 거의 다 내려와 임도 바로 앞까지 와서야 만날 수 있는데, 가물기도 하고, 워낙 가파른 곳이라 물이 많지 않다.



중미산에서 내려와 가까운 옥천에 있는 냉면집에서 냉면과 고기완자, 수육을 먹었다. 막걸리와 함께.



냉면값이 8천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싸다. 냉면은 원래부터 서민음식인데, 재료비를 생각하면 거의 폭리에 가까운 가격이다.

한국의 음식값이 전체적으로 거품현상이 심한 것은 사실이고, 이제는 거품을 걷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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