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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인필트레이터

by 똥이아빠 201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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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필트레이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그 어떤 창작 영화보다 스릴 넘치는 영화다. 실제 이런 사건들이 미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인 것이 미국의 현실이고 보면, 마약 관련 사건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굵직한 사건이 많겠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마약사범을 잡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돈의 흐름을 중간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마약조직의 두목까지 잡을 수 있을 거라는 발상부터, 그것을 실제로 옮겨 남미의 거대 마약조직의 거물급들과 만나서 돈 세탁 이야기를 하게 되는 마약수사국의 잠입자들은 자신의 실제 생활과 삶을 포기하고 작전에 매달려야 한다. 신분을 속이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정체성까지도 완벽하게 속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미국 드라마였다면 몇 시즌에 해당할 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약 조직의 거물들이 속아넘어갔을 만큼, 잠입자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돈의 흐름도 적절하게 통제했다. 결국 마약 판매 대금을 세탁해 준 세계의 7개 은행이 파산했고, 많은 은행가들과 마약조직의 거물들이 잡혀들어갔지만, 현실은 여전히 마약이 판을 치고 있다. 
지금은 마약이 불법이지만, 언젠가는 마치 담배처럼 아무 곳에서나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마약 조직의 꿈일 수도 있겠고, '자본'이 원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자본'의 통제이며, 그들이 가진 힘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는 '대마초'를 합법화한 지역을 두고 있는데,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그보다 더 강한 마약들도 언젠가는 합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마약의 자유화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합법적인 정부'에서 마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마약의 유통과 사용을 법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불법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나라에서는 마약이 합법화될 수 있을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이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생각보다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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