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리플리

by 똥이아빠 2016. 9. 17.
728x90
<영화> 리플리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 귀네스 펠트로, 주드 로 주연.
감독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연출이 훌륭하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훌륭하다.
애정하는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가운데 '재능 있는 리플리'를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 이전에 르네 끌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도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 앨런 들롱의 그 모습은 지금도 멋지다. 두 영화는 같은 원작 소설로 만들었지만 꽤 다르다.
이 영화 '리플리'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캐스팅이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와 극중 인물의 싱크로율이 (내가 보기에는) 완벽하다.
부잣집 아들인 디키의 주드 로는 외모부터 귀티가 흐른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청년답게 자유분방하고 너그러우며, 자기 세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반면 톰 리플리의 맷 데이먼은 늘 불안정하고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리플리는 디키가 가지고 있는 부유한 환경과 재능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는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상류층의 생활을 본 적도 없었지만, 지금 자신이 놓여 있는 삶이 얼마나 구차하고 쓰레기 같은가는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멋진 삶을 살고 싶은 리플리의 욕망은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리플리 증후군'은 단지 소설 속 인물의 심리만이 아닌, 현실 속에서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대중적 심리를 매우 날카롭게 지적한 정신분석적 명칭이기도 하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어느 정도 '리플리 증후군'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욕망하고 실현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뿐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오히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 소설을 더 읽고 싶어진다. 여성 작가이면서 동성애자이고, 미국 현대문학에서 매우 뛰어난 작품을 발표했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그의 삶도 드라마틱했다.

훌륭한 원작 소설과 뛰어난 연출이 만나서 멋진 배우들의 연기로 완성된 이 영화는 소설과 영화 모두 최고의 작품으로 꼽힐만 하다.


반응형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인필트레이터  (0) 2016.10.16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0) 2016.09.18
<영화>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0) 2016.09.18
<영화> LA 컨피덴셜  (0) 2016.09.18
<영화> 트루 그릿-브레이브  (0) 2016.09.18
<영화> Pulp Fiction  (0) 2016.09.17
<영화> Barton Fink  (0) 2016.09.16
<영화> The Aviator  (0) 2016.09.16
<영화> Shutter Island  (0) 2016.09.16
<영화> Spotlight  (0) 201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