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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Shutter Island

by 똥이아빠 201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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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hutter Island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원작, 감독, 주연배우 모두 최고 수준이다. 
처음 보고 나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다-두 번을 보고 나서야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정신병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구속되어 있는 감옥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레이첼 솔란도 라는 여성 수감자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테디 다니엘스와 척이라는 2명의 연방수사관이 사건을 조사하기여 위해 그 섬에 들어가게 되었다.
테디 다니엘스는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도 수시로 자신의 악몽같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하나는 2차 대전 참전 당시에 점령하였던 다카우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독일군이 저질렀던 참상을 견디지 못하고 무장해제 상태였던 독일군 포로들을 몰살시킨 일이고, 다른 하나는 방화범 앤드류 레이디스에게 자신의 아내가 살해당하였던 일. 
실은 그 앤드류 레이디스도 이 섬에 수용되어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에, 그와 이야기를 해볼 겸 수사에 나선 테디는 이 섬에는 수상쩍은 정치적 음모가 뒤엉켜 있으며 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여성의 행방불명조차 조작된 사건임을 알게 된다. 사실 이 섬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인물들을 정신병자로 몰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전두엽 절제술(로보토미)을 강제 시술해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곳이었고, 테디는 자신도 이미 그들의 덫에 걸려든 것이 아닌가 하는 편집증적 의심이 증가하게 된다.
이후 계속해서 진실을 추적한 끝에 시술 현장으로 지목된 낡은 등대 건물에서, 테디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연구소장 존 코리와 만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나무 위키)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정신병원 내부에 엄청난 음모가 감춰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반전이 일어난다.
연방수사관 테디는 현실과 몽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자로, 그 자신이 아내를 살해하고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 
데니스 루헤인의 원작 소설과는 결말이 조금 다르지만 한 편의 싸이코 드라마를 완벽하게 만들어 낸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역량은 늘 그렇듯 훌륭하다. 여기에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두 번째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이 멋지다.
주인공 테디가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는 '전두엽 절제술'은 물론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현실이지만, 이 내용과 관련하여 이미 걸작으로 알려진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주인공 맥머피가 당하는 것과 같은 수술이다. '뻐꾸기...'에서 맥머피는 정신병자는 아니었지만 정신병동에서 편하게 지내려고 하던 범죄자였다. 하지만 정신병원의 수간호사 렛체드의 반인권적 행태를 보면서 저항하기 시작한다.

위의 두 영화 모두 짙은 사회성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소설이 보여주는 특징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셔터 아일랜드'의 주인공 테디 역시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이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두엽 절제술'을 받는 것에 동의하는 듯한 분위기가 나온다. 더 이상 스스로의 생각을 믿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테디를 위해 병원 전체가 나서서 싸이코 드라마를 여러 번 만들어 주는 것을 보면서, 이 영화의 내용은 끔찍하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의사 윤리나 정신병원의 운영 등이 꽤 훌륭해 보였다. 이 영화의 배경이 1950년대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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