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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Aviator

by 똥이아빠 201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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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Aviator


마틴 스코시즈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
미국의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미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풍요로워지던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하워드 휴즈는 영화제작과 비행기 제작이라는 두 분야에서 모두 놀라운 성과를 남긴다.
중간에 경제공황이 닥치지만 하워드 휴즈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시기를 지내는데, 그는 투자하고 제작한 영화에서도 성공하고, 지금의 라스베거스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작은 마을을 거대한 도박의 도시이자 부자들이 찾아오는 유흥의 도시로 만든 것도 하워드 휴즈였다.
하워드 휴즈는 아버지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 발명가로 자수성가한 인물이었다.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그 돈으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영화제작과 비행기 제작-전투기와 여객기 모두-에 몰두하고, 라스베가스 같은 거대한 도시를 만들 정도로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은 미국이 갖고 있는 특별한 사회적 장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는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을 탐구하고 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는 자신이 가진 돈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다 간 인물이고, 그런 인물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과 궤적이 충분히 영화로 이야기할 만하다고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생각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제작에도 참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우연히 '하워드 휴즈'에 관한 책을 읽게 되고, 그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마틴 스코시지 감독에게 영화로 만들 것을 제안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마틴 스코시즈 감독도 실존 인물에 관한 영화를 꽤 여러 편 만들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경험이 많은 배우이고 보면, 이들의 결합과 '하워드 휴즈'를 영화로 만들어 낸 것은 단순히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재산을 많이 소유한 부자라고 해도, 하워드 휴즈를 비롯해 미국의 부자들과 한국의 부자들을 비교하면, 생각하는 차원이 다르고, 행동하는 품격이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돈을 어떻게 버는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돈을 많이 소유한 다음에 보여주는 부자들의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은 물론, 그 사회의 품격과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돈이 많은 자들이 보여주는 천박하고 야만적인 행동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부자=자본가=악당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재벌이 조폭보다 더 악랄하게 가죽장갑을 끼고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사람을 폭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으로 권력을 좌지우지하고, 돈이면 사람의 목숨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에도 미국의 부자들은 자신의 재산 가운데 많은 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재산세 비율을 올리라고 직접 정부에 대놓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 한국의 부자들은 어떤가? 이 영화는 우연히 돈이 많았던 한 독특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있다. 그에게 돈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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