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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외국여행을 하다

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

by 똥이아빠 201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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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
2016-12-20 화요일 /하와이+6 마우이 섬

마우이 섬-카훌루이 공항-렌터카-푸드트럭-할레이칼라 국립공원(3055미터)

아침 6시에 일어나 힐로 중심가 근처에 있다는 '레인보우 폭포'를 찾아갔다. 폭포는 의외로 도로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해가 떴을 때 폭포에서 떨어지는 포말로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듯 했다. 
폭포를 보고 와서 호텔에서 아침 뷔페를 먹었다. 이 호텔에서는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로 식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에 이 정도 비용을 지불할 만 했다.
호텔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빅 아일랜드 정상에 눈이 쌓여 있고 호텔과 바다가 바로 붙어 있어 바다의 풍경과 산의 눈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침 그 시간에 거대한 크루즈가 호텔 앞을 지나고 있어서 이국적인 풍경은 더욱 극적으로 보였다.

오전 10시에 렌트카를 반납하고 출국장에서 기다리다 12시 조금 넘어 비행기를 타고 빅 아일랜드 옆 마우이섬으로 향했다. 힐로 공항에서 뜬 비행기는 마우나케아 산 정상 근처를 지나는데, 산에 쌓여 있는 눈을 기내에서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빅 아일랜드를 벗어날 때까지도 약 10여분이었으니 섬이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하자 빅 아일랜드의 한산함과는 사뭇 다른, 또다른 호놀룰루를 보는 듯 했다. 사람도, 차도 많았고 공항도 컸다. 차를 빌리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공항에서 차를 빌리기 위해서는 공항 앞 렌터카 셔틀버스가 서는 곳에서 각 렌터카 회사의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사무실로 이동해야 한다. 그곳에서 차를 빌리고, 반납할 때도 마찬가지로 차를 빌린 곳에서 반납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차를 빌린 다음, 차의 상태를 빌린 사람이 양식에 맞춰 기입한 다음, 나가는 길에 우체통처럼 생긴 곳에 그 서류를 넣어야 하는데 영어를 잘 못하거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작성 서류를 넣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차를 빌려 공항 밖으로 나와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도로 옆에 있는 푸드트럭을 찾아갔다. 이곳은 음식을 파는 트럭인데, 미리 알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평범한 트럭이었다. 다만 트럭 한쪽에 'Garte Shirimp'이라고 써 놓아서 음식을 파는 곳이라는 표시를 해놓았지만 이방인은 알기 어려웠다. 트럭 앞에는 몇몇이 모여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바로 옆이고 햇볕을 막는 곳도 없어서 뭔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이 트럭음식의 메뉴는 새우요리인데, 아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라고 했다. 먹어보니 역시 맛있기는 했다. 차안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할레이칼라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우리가 가려는 할레이칼라 국립공원은 산꼭대기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는데, 산의 높이가 3천미터를 넘는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기 어려웠다. 마우이 섬의 시내에서 바라보면 가까운 곳에 크고 날카로운 산이 두 개 보이고 멀리 부드러운 곡선을 보이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산이 보였다.

어느 쪽도 3천미터가 될 것 같지는 않았고, 가까운 곳의 날카로운 산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결국 대상은 하나였는데, 할레이칼라 산을 향해 가까이 갈수록 산은 점점 커지고 높아지고 있었다. 시내에서도 무려 2시간을 달려 올라가야 했지만, 그보다 신기한 것은 3천미터 정상까지 잘 닦인 도로를 놓을 생각을 누가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제 봤던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 산에는 정상 부근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이 산에는 눈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마우나케아 산은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무려 4207미터나 된다. 
아일랜드의 힐로에서 바라보는 마우나케아 산과 마우이의 카훌루이에서 바라보는 할레이칼라 산은 매우 비슷했다. 다만 산 정상에 눈이 있고 없는 정도의 차이일 뿐.
산을 오르는 도로는 경사가 있긴 하지만 잉ㄹ반 승용차로 오르기에 충분할 만큼 비교적 완만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산을 오르는 도로는 산허리를 크게 돌아가야 해서 올라가는 길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필연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 도로 옆에 작은 표지판으로 높이를 표시해 두었는데, 7000피트에 방문자 센터가 있었다. 다만 이곳은 오후3시 45분에문을 닫아서 우리가 도착한 그 시간이 정확하게 3시 45분이었고, 막 문을 닫고 있었다.
할레이칼라 산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로가 차로 막히기 때문에 보통 새벽3시부터 산을 오른다고 한다. 우리는 오후에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반바지와 티셔츠 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웠다.
정상 가까운 9000피트에도 방문자 센터가 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근사했다. 차가 올라오면서 구름층을 지나는데 구름이 손에 잡힐 듯 했고, 점차 구름이 아래쪽으로 보이면서 거대한 구름의 바다가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10000피트 표지판이 있고, 그곳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이 산의 정상에 있어서 조금만 걸으면 사방을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3천미터(3,055미터) 정상까지 차가 올라가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마도 세계의 멋진 풍경 가운데 손꼽힐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상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추웠지만 햇살은 눈부시고 따뜻했다. 예상보다 많이 춥진않아서 얇은 옷을 두 개 껴입고 견딜만 했다. 산 정상에는 천문대도 있었다.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도 천문대가 있어서 눈 덮인 정상에 돔 형태가 또렷이 보인다. 여기 할레이칼라 산의 천문대도 카훌루이 시내에서 또렷하게 보인다. 하와이의 공기가 그만큼 깨끗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보이지만 그 끝이 너무 멀어서 경계가 사라지고 구름과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뭉게져 아련하게만 보일 뿐이다. 해가 서쪽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낮은 구름이 도시 위에 떠 있어 시내에서 보는 풍경은 흐린 하늘이지만 이곳은 쾌청하고 투명한 하늘을 볼 수 있어 지상과 산꼭대기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 해가 붉게 타며 바다로 가라앉는 풍경을 감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 붉다 못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노을빛에 하늘과 구름이 물들고 시나브로 어둠이 동쪽부터 몰려와 별이 반짝이는 것까지, 산을 내려오면서 모두 볼 수 있었다.

공항에서 차를 반납하고, 출국장에 들어가 저녁을 간단하게 버거킹의 햄버거로 해결했다. 다시 호놀룰루 공항에 내려 집에 돌아오니 하루가 마치 며칠처럼 길게 느껴졌다.
섬과 섬을 다니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국내선이라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탈 때보다는 단순하지만, 그래도 보안검색대는 꼭 통과해야 한다. 비행기표를 자동으로 발급하는 기계에서 표를 출력하면 TSA Pre라는 라인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통과할 수 있다.

섬과 섬을 이동하는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비행기의 크기는 56인승의 프로펠러 쌍발기부터 150명 정도의 중형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서울부터 하와이, 하와이의 각 섬을 다닐 때도 이곳 국적 항공기인 '하와이안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선을 타고 다니면 비행기도 작고 승객도 적어서 조금 더 친밀한 느낌이 든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을 때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약 40분의 비행에서 유일한 서비스는 작은 주스 하나를 주는 것이다. 주스를 마시고 빈 컵을 가져갈 때쯤이면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곳에 있다는 무지개 폭포를 보러 갔다.

아직 해 뜨기 전이라 사방은 고요하고, 폭포를 보러 온 사람도 우리 밖에 없었다. 해 뜨기 전이라 온도가 낮아 약간 추웠다.

폭포는 도로 바로 옆에 있었는데, 꽤 웅장했다. 한국에서라면 엄청난 폭포로 유명했을 듯 하다.

호텔로 돌아와 식사하기 전, 바깥 경치를 둘러보았다. 멀리 마우나케아 산이 보이고 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카메라를 줌으로 당겨 찍어 보았다.

바닷가 바로 옆에 호텔이 있어서 경치가 아름답다. 멀리 크루즈선이 보인다.

호텔에 있는 야외풀장. 사람들이 없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

크루즈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저 배가 얼마나 큰지 새삼 놀랐다.

호텔에서 먹은 아침 뷔페. 전형적인 서양식 식사인데, 여기는 일본 된장국(미소된장국)도 있었다.

밥을 먹고 잠시 호텔 바깥에서 산책.

호텔 전경.

바닷가 풍경.

무지개가 떴다. 하와이에서 무지개를 꽤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쿠루즈선이 지나가고 있다.

바닷가에서 본 호텔. 바다와 매우 가깝다.

풀장.

호텔을 떠나기 전, 방에서 바라 본 풍경.

마우이 섬으로 가기 위해 힐로 공항에 갔는데, 이곳에도 아이들이 실종되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붙여 찾고 있었다.

빅 아일랜드의 힐로 공항에서 바로 옆에 있는 섬인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 공항으로 간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아주 작은 비행기였다.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형 비행기.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마우나케아 산 정상의 눈 쌓인 모습.

약 40분 비행인데, 이렇게 주스 하나가 나온다.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

마우이 섬에 있는 '네네'라는 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가끔 보인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한 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푸드트럭.

달랑 트럭 한 대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왔다.

저 멀리 둥그렇게 보이는 산이 우리가 올라갈 할레이칼라 국립공원의 정상. 이때는 몰랐다.

새우볶음과 밥. 양배추 무침. 아주 단순한 음식인데, 새우맛이 꽤 좋다. 이미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차안에서 먹었다.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산을 향해 출발.

산으로 올라갈수록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다.

해발 7000피트에 있는 휴게소.

정상 근처의 표지판.

구름이 발 아래로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의 바다.

정상 바로 아래 있는 또 다른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이곳은 마치 화성처럼 풀 한포기 보이지 않았다.

삭막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할레이칼라 정상에는 천문대가 있다.

구름의 바다.

멋진 천문대와 눈부신 햇빛.

구름 위에 또 다른 구름이 보인다.

정상에 있는 작은 건물. 바깥은 바람이 불고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면 춥지 않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풍경. 풀 한포기 없다.

3055미터 높이. 한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 백두산으로 2744미터인데, 그보다 훨씬 높으니 굉장하다. 게다가 이 정상까지 자동차로 곧바로 올라올 수 있어서 더 놀랍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어서 노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노을이 지는 것까지 보고 내려왔다.

차를 반납하고, 공항 출국장에서 햄버거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버거킹.

보딩 패스. 하루에 비행기를 두 번 타는 경험도 했다. 오른쪽 위에 TSA Pre는 보안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동발급기계에서 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마우이 섬에서 하루 움직인 경로. 공항에서 산 정상까지의 경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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