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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외국여행을 하다

하와이 여행-10(끝)

by 똥이아빠 2017.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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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10(끝)

2016-12-24 토요일 /하와이+10

오전10시-빵, 라면-알라모아나 쇼핑센터(반즈앤노블스)-월마트-베스트바이-누우아누팔레 룩아웃-디즈니리조트(아마아마 레스토랑)-탄타루스 룩아웃-집

어제 몹시 피곤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아내와 처제는 일찍 일어나 1시간 거리에 있는 빵집으로 빵을 사러 다녀왔다. 빵과 라면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있는 반즈앤노블스에 들렀다가, 월마트와 샘스클럽, 베스트바이에도 들렀다. 딱히 산 것은 없었지만 부탁받은 음반 구입은 실패했다.
일년 내내 바람이 분다는 바람골을 찾아갔다. 누우아누팔리 룩아웃인데, 산과 산의 가운데 협곡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카메라가 흔들리고 추웠다. 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보이는 풍경만큼은 장관이었다.
오아후 섬의 동쪽 지역은 날카로운 산맥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산의 모양이 비현실적으로 날카롭고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묘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구름이 들이우고, 지나가던 구름이 걸려 비를 뿌리는데, 그런 장면들 역시 산아래의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곳에서 내려와 디즈니리조트로 향했다. 호놀룰루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디즈니리조트가 있는데, 우리는 그곳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디즈니리조트는 고급한 시설로 아쿠아, 스파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5시였는데, 이미 레스토랑은 예약이 되어 있어서 시간을 늦출 수는 없었고,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저녁 노을이 지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저녁 식사를 했다. 스테이크와 양고기를 주문했고, 식전빵, 샐러드, 스프에 음료수까지 천천히 그러나 배부르게 먹으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 만찬을 즐겼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붉게 넘어가는 장면도 보고, 이제 내일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된 아쉬움과 여행의 즐거움을 추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모든 코스와 여행지는 처제가 추천해 주었고, 이곳 디즈니리조트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레스토랑 안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가수들의 노래 소리와 즐겁게 떠들석한 소리는 즐겁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는 사람들의 들뜬 마음을 보는 듯 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별이 떠 있는 해변을 걸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음악소리, 사람들의 즐거운 소음을 들으며 이곳이 천국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디즈니리조트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고속도로에서 처제가 다시 호놀룰루 시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에 가보자고 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니 탄타루스 아웃룩이 나왔다. 집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가보기로 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의 갓길에 차를 세우고 호놀룰루 시내 야경을 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리도 차를 세우고 시내 야경을 구경했다.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날씨가 차가웠다. 호놀룰루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밤에 보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곳인듯 했다. 야경을 눈과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도 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은 오늘로 끝이다. 이제 짐을 꾸리고, 마음도 정리하고 내일이면 하와이를 떠나게 된다. 열흘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흘러갔고, 많은 추억과 즐거움을 몸과 마음에 새겼다. 이 모든 것이 하와이에 살고 있는 처제 덕이었다. 처제가 없었다면 하와이 여행이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지는 않았으리라. 비록 가족이지만 고마운 마음은 이루 헤아릴 길이 없다. 보통의 여행객으로서는 할 수 ㅇ벗었던 많은 다양한 경험과 여행은 하와이를 잘 알고 있는 처제 덕분에 가능했다.
우리는 자동차에 편히 실려 하와이의 섬들-오하우,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을 오갔고, 현지인들이 아는 맛집과 일상의 경험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호텔 비용과 렌터카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고, 영어를 못해도 걱정없는 완벽한 가이드 노릇도 처제가 해주었다. 서로에게 좋은 가족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의 좋은 점이라면, 우리는 그 덕을 톡톡히 보았다.

이곳 하와이는 따뜻하고도 시원한 여름날시(하와이는 겨울이지만)에서 다시 한겨울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날씨도 춥겠지만 벌서 한 해가 바뀌고, 한국의 사회현실은 여전히 '겨울공화국'이다. 우리는 변함없이 일상을 살겠지만 하와이 여행의 추억과 기억은 가끔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떠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아침에 빵 사러 가는 길에 만난 무지개. 하와이에서 본 무지개는 한국에서 몇 년 동안 본 것 보다 더 많았다.

테디 빵집 내부.

하와이 주민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는 곳이라고 한다.

콘브레드.

초콜릿 크림 파이.

아침 식사로 빵과 라면을 먹고, 먼저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로 갔다.

쇼핑센터 안에 있는 '반즈앤노블스'에서 나는 주로 그래픽노블 쪽을 구경했다. 

2014년에 미국에 갔을 때, 하버드대학 구내서점에서 '킬 마이 마더'를 봤는데, 그 작가가 이번에 새로운 작품을 내놨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우연이지만 신기했다.

한국에서 '담요'로 번역 출간된 작가의 새 작품도 나왔다.

바람의 협곡, 누우아누팔리 룩아웃을 찾아가는 길.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멋지다.

누우아누 팔리 룩아웃의 표지판.

풍경이 말할 수 없이 멋지다.




이제 디즈니리조트로 가는 길.



아마아마 레스토랑 입구.

막 해가 지고 있었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 있는 해변.


디즈니리조트의 야외 풀장.

저녁식사를 하고, 호놀룰루 시내 야경을 볼 수 있다는 탄타루스 아웃룩으로 갔다. 호놀룰루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이렇게 하와이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여행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고,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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