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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양평에서 먹다

문호리 앤드유 4

by 똥이아빠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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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3_문호리_앤드유

 

사진이나 글로 기록을 남겨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2012년 5월 3일에 '앤드유'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달랑 사진 두 장만 있어서 일기를 찾아봤다. 친조카는 아니지만 친조카 만큼이나 가깝게 생각하는 신회하고 점심을 먹었다. 신회 어머니는 내게 선생님이시다. 1980년대 초에 만났으니 40년 가까운 인연이다. 그때 선생님은 학원 선생임이셨고, 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기간을 짧았지만 퍽 인상 깊은 분이었고, 무엇보다 멋쟁이였다.

선생님이 결혼하고 큰아이, 작은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봤고, 작은 아이가 신회다. 갓나서부터 봤으니 내게도 퍽 애틋한 아이다. 그런 조카가 서울에서 날 보러 일부러 내려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던가.

점심을 앤드유에서 먹고,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양수리 두물머리 구경도 하고 서울가는 길을 배웅했다. 그런 신회가 이제는 결혼해서 아이를 둔 엄마가 되었으니 퍽 기쁘고 흐믓하다.

서로 사는 지역과 영역이 달라 만나서 얼굴 보기는 어렵지만, 늘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듣고 있다. 음식은 좋은 사람과의 추억을 만드는 중요한 매개이기도 해서, 어떤 사람과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를 보면, 그때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앤드유'에 가는 경우도 가족의 기념일, 특별한 날이거나 가깝게 지내는 지인일 때가 많다. 앤드유 말고도 격식을 차릴 만한 장소에 가는 건 좋은 일, 좋은 사람과 가게 되니, 특별한 추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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