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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6년

2006년-마을대동회

by 똥이아빠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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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초. 마을에서 해마다 하는 대동회가 열렸다. 여름에는 주로 복날 열린다. 마을 자체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농협에서도 지원을 하는 '복놀이' 행사다. 이날 일기를 찾아보니 이렇다.

83일 목요일

아침부터 옆집에서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폐기물을 치운다는 약속을 겨우 지키기는 했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이다.

점심 때, 마을 회관 앞에서 마을 대동회가 있었다. 면장과 면 사무소 직원들, 파출소 직원들, 휴양림에서 소장과 규석이 아빠, 자매결연 회사인 삼성카드 서울 CRM센터 직원들이 참석했다.

오늘 점심을 위해 개 두 마리와 닭 20마리를 잡았다고 했다. 학부모들 가운데는 홍재네와 우리만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외지에서 들어 온 사람들의 참석이 저조한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규혁이와 홍재도 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홍재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규혁이는 개고기를 잘 먹는다.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나보다.

점심을 먹고 규혁이와 홍재를 데리고 수진이네 펜션 개울로 놀러갔다. 개울물은 시원하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개울물에만 있으면 견딜만 하다.

해가 질 무렵에 마당 잔디를 깎았다. 뒷마당 잔디를 깎고, 주목 바깥쪽의 잔디를 깎기 시작했다. 울타리 나무 안쪽은 이제 거의 손질이 끝났다. 바깥쪽만 깨끗하게 다듬고 나면, 다음부터는 일하기가 한결 쉬워지겠다.


회관 앞 마당에 이렇게 상을 차리고, 마을 주민들이 모였다.


이렇게 마을행사가 있을 때는 가능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시골마을은 여전히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가하지 않으면 마을 어른들은 섭섭해 한다.


어떻든, 마을에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건, 그나마 마을이 어느 정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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