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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4

3박4일 진도 여행 - 04 넷째 날. 짐 정리를 하고, 쓰레기를 분리해서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리고, 체크 아웃을 하고 '쏠비치 진도'를 떠났다. 어제 진도를 한 바퀴 온전히 돌아봤으므로 오늘은 곧바로 진도를 떠나 '소쇄원'으로 향했다. 점심은 가는 길에 적당한 곳에서 먹기로 했는데, 소쇄원 들어가는 길에 마침 생선구이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생선구이와 죽통밥을 주문했고, 떡갈비도 같이 나왔다. 당연히(?) 음식은 맛있고, 아침 겸 점심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소쇄원에 도착했다.소쇄원은 20여년 전에 왔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도 한 번은 왔었다고 아내는 말하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왔을 때 기억이 참 좋았다. 지금은 오히려 잘 정돈, 정비되어 있어서 깔끔한데, 분위기가 조금 바뀐 듯 하다.  소.. 2024. 5. 6.
3박4일 진도 여행 - 03 셋째 날. 아침밥은 객실에서 간단하게 미역국과 밥. 어제 저녁에 미리 리조트 베이커리 카페에서 사다 놓은 치즈 케이크로 아내의 예순번 째 생일을 축하했다. 오늘은 어디를 둘러볼까 고민하지 않고, 차를 타고 리조트를 빠져나와 처음 간 곳은 가까운 곳에 있는 '신비의 바닷길'이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자연스레 진도 일주도로를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아래 지도처럼, 섬의 가장 바깥 도로를 따라간 흔적이 뚜렷이 남았다. 진도에 온 많은 여행자들 가운데 이렇게 완벽한 일주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유명한 여행지를 찾아다니지 않고, 그저 우리가 가고 싶은 곳, 다니면서 만나는 곳에 차를 세워 풍경을 봤는데,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경관이 아름다웠으며, 길은 편안하고, 들판과 산은 풍요로웠다.'.. 2024. 5. 6.
3박4일 진도 여행 - 02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조명이 사라진 건물은 이국적이지만 평범해 보이고, 저 바다는 변함 없이 빛나고 있다. 부지런한 여행자들은 이 시간에 이미 리조트를 떠나 여행을 시작하고 있겠으나, 우리는 아무 계획 없이, 느긋한 여행을 하기로 했으므로 서두르지 않고 리조트에서 아침 뷔페를 먹으러 갔다.밥값으로만 보면 리조트에서 아침 뷔페를 먹는 게 비싸지만, 이런 곳에 오랜만에 놀러왔으니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아침 뷔페를 한번쯤 먹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우리가 묵는 '타워C' 빌딩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쏠비치 신비의 바닷길'이 나온다. 물때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내려가면, 바닷물이 빠지면서 길이 드러나는 걸 볼 수 있고, 그 .. 2024. 5. 5.
3박4일 진도 여행 - 01 아이가 어릴 때는 여행을 자주 다녔다. 주말 나들이도 매주 토요일마다 에버랜드를 비롯해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 하루 나들이를 했고, 2박3일로 국내 여행도 자주 했었다. 그때는 도시의 아파트에 살았고, 아이가 어려서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했다. 그러다 시골로 이주하고, 아이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자랐고,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더 이상 국내 여행을 다니지 않게 되었다.약 20여 년 정도 - 그 사이 아주 드물게 국내 여행을 하긴 했다 - 마음 먹고 여행을 한 기억은 없는데, 그건 우리가 이미 어지간한 여행지는 다 다녀봤다는 생각도 있고, 우리가 사는 시골이 다른 어느 지역을 여행하는 것 만큼이나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회사에 출퇴근 하는 아내가 여행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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