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04년104

2004년-밥상 2004년 2월 중순.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을 보고는 사진을 찍었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반찬과 밥이다. 이 음식과 맛은 어머니만 만들 수 있는 것이니,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어머니의 숫자만큼 많다고 하고,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라고 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그런 맛있는 음식은 이제 맛볼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없는 셈이다.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추억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긴다. 2012. 1. 8.
2004년-복많은집 2004년 2월 초에 갔던 사진. 우리 마을에 괜찮은 음식점이 하나 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이 음식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삼겹살과 장어구이를 돌솥밥과 함께 차려내는데, 다른 음식점보다 푸짐하고 깔끔하면서도 맛있어서 자주 찾았다. 지금은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아서 아쉽다. 장어구이도 가격 대비 맛과 양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우리가 좋아하던 메뉴였다. 각종 쌈채와 나물 등이 푸짐하고 맛깔스러워서 어느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훌륭했다. 아쉬워서 사진으로나마 남긴다. 2012. 1. 8.
2004년-인테리어 2004년 2월 초에 집짓기에 필요한 인테리어를 보러 강남에 나왔다. '식후경도 금강산'이라고, 점심을 피자로 먹었다. 이 무렵에 똥이가 런닝머신에서 넘어져 앞니 두 개가 부러져서 몹시 상심하던 차였다. 다행히 영구치가 아니어서 한시름놨고, 다친 곳도 잘 아물어서 이렇게 피자를 먹을 수 있었다. 새로 짓는 집에 들어갈 물건들을 찾아보았는데, 월풀욕조는 넣지 않기로 했다. 집을 짓고나니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집을 짓는다면 더 잘 지을 것 같다. 2012. 1. 8.
2004년-눈썰매장 2004년 설날 연휴에 산너머 한화콘도에 있는 눈썰매장에 썰매 타러 갔다. 똥이 정도의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퍽 재미있게 눈썰매를 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이도 좋아하고, 추우면 따끈한 어묵도 먹으면서, 한나절을 재미있게 놀았다. 2012. 1. 8.
2004년-음식점 큰댁 2004년 설날 다음날. 가족들이 많이 모여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가까운 곳으로 갔다. 이곳은 우연히 알았는데, 서종면에 모여 사는 '백씨'들의 집성촌에 있는 종씨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곳에 사는 종씨들과 나는 촌수가 멀어서, 다들-가장 높은 촌수라 해도-나에게는 손자뻘이었다. 나는 혈연, 학연, 지연 등에 무관심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런 것을 따진다. 하여간, 이 집의 사장님이 음식을 맛있게 해서 여러번 갔던 곳이다. 오리와 토종닭을 즉석에서 잡아주는데, 예약을 해야 편하다.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편하고 맛있다. 2012. 1. 8.
2004년-설날 설날 아침. 얌전하게 깎은 과일 한 접시. 규혁이와 수경이가 할머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린다. 조촐하고 소박한 새해 아침이다. 2012. 1. 8.
2004년-서종사 2004년 1월. 눈쌓인 산길을 걸어 서종사에 올라갔을 때, 인적이 없었다. 뒷산 마른 나무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와 바람소리 사이에 울리던 풍경 소리가 사위에 가득했다. 서종사는 작은 절이지만 신도도 많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절인데, 주지스님이 꽤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2012. 1. 8.
2004년-이제신 신도비 2004년 1월. 서종면 수입리에 있는 이제신 신도비. 이제신은 1536년에 태어나 1583년에 사망한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함경북도 병마절도사를 지냈다. 자는 몽응, 호는 청강, 본관은 전의, 병마절도사 문 성의 아들이다. 조 욱의 문인으로 명종 13년(1558) 사마시, 명종 19년(1564)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검열, 전적, 형조, 공조, 호조의 정랑, 감찰을 역임했다. 사은사의 종사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와 예조정랑으로 춘추관기주관을 겸해 '명종실록' 편찬에 참여했고, 울산부사, 정언, 군기시첨정, 지편 등을 거쳐 선조 11년(1578) 진주목사로 특진되었다. 그뒤 강계부사, 선조 15년(1582) 함경북도 병마절도사를 지냈다. 시문에 능했고, 글씨를 잘 써 서예가로도 이름 높았으며 저서에 .. 2012. 1. 8.
2004년-영화촬영소 2004년 1월. 남양주 영화촬영소를 방문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세트장이 분위기 있었다. 조선시대 저자거리를 촬영하는 야외 세트장. 분위기가 그럴듯 하다. 실내에 있는 에니메이션 세트장. 작은 미니어처인데, 상당히 정교하다. 2012. 1. 8.
2004년-용수사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에 있는 용수사. 이 절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절의 건물도 대웅전 한 채 밖에 없어서 볼품은 없다. 다만, 이 절의 비구니 스님이 연세가 많았는데, 지금도 살아계시다면 100세 가까이 되셨다. 용수사는 자리한 위치가 명당인데, 스님의 말씀을 들으니 걱정거리가 좀 있으시다고 했다. 마당 한쪽에 이렇게 부처님이 많이 서 계셨다. 2012. 1. 8.
2004년-묘각사 명달리에 있는 묘각사. 새로 들어선 절이다. 지난번에 다시 갔을 때, 고시생들을 위한 절이라고 써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절도 특정 분야로 세분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 1. 8.
2004년-명달리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에 있는 '생태학교' 건물. 이 건물이 있던 곳은 '명달분교'가 있던 자리였는데, 학교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마을에서는 '생태마을'과 '생태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이 마을은 외지인의 손때를 타기 시작해 마을이 온통 펜션으로 뒤덮이고, 땅값이 올라 마을 주민들의 갈등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말았다. 어디에나 개발의 바람이 불면, 그 지역은 망가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이윤'이라는 자본주의의 본질인 이상. 2012. 1. 8.
2004년-이항로 생가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있는 화서 이항로 선생 생가. 조선시대 한옥의 음전함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갈하고, 단아한 한옥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구분되어 있고, 특히 이곳은 학생(유생)들이 모여 공부하던 곳이어서 낮은 담으로 경계를 삼았다. 양평 여행과 관련해서는 아래 필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bukhankang.com/ 2012. 1. 7.
2004년-고달사지 2004년 4월. 여주 고달사지. 지금은 절터만 남았지만, 고달사는 신라시대인 764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역사에 기록이 남아 있어 비교적 자세한 창건과 규모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절터에 남은 유물만으로도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고달사지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나무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고달사는 조선 중기까지 번성했다고 전해진다. 1799년 기록에 이 절이 폐사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재일 수도 있고, 양반들의 테러에 의한 것일수도 있고, 도적떼들에게 당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2012. 1.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