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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4년104

2004년-버림기초 2004년 10월 말. 땅을 파내고, 바닥에 잡석을 깐 다음,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기초 콘크리트를 하기 전에 버림콘크리트라고 해서, 기초의 기초가 되는 셈이다. 반대편 방향에서 본 버림기초. 바닥면이 그리 넓어보이지 않지만, 30평이 넘는다. 이때만 해도, 마을에 신축건물이 거의 없었다. 우리집이 이 마을에서는 오랜만에 새로 짓는 집이 되었다. 2012. 1. 19.
2004년-꼼방동호회 2004년 10월 말. 같은 마을에 사는 선배댁에서 꼼방동호회 모임을 가졌다. 김선배와는 우연한 인연이 있다. 꼼방을 알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였고, 꼼방게시판에 김선배가 집짓기 과정을 연재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우리도 집짓기 전이라, 집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많이 찾고 있었는데, 그때 발견한 것이다. 그후, 우리가 정배리에 땅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드나들면서, 김선배의 집이 정배리에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염치불구하고 초면인 분들을 찾아뵈었고, 이후 선후배가 되었다. 한 곳에 모이신 사모님들. 우리는 남녀가 유별해서(^^) 이렇게 내외를 한다,는 과장이고, 도대체 만나서 진공관이니, 다이오드니, 저항값이니 하는 이상한 단어만 떠들어대는 남자들을 사모님들께서는 전혀 이해할 .. 2012. 1. 19.
2004년-고사 2004년 10월 말. 드디어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공사를 앞두고 집지을 땅 위에서 고사를 지냈다. 자연과 사람들의 안녕을 빌고, 공사를 하는 과정이 순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사를 지내는데, 이런 과정은 생략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고사 지내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고사를 지내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떡과 술을 나누며, 인사도 하고, 집짓기 공사를 할 때 여러가지로 번거로운 일이 있을테니 잘 부탁드린다는 말도 이때 할 수 있어서 이후 공사를 하는 동안 많이 시달리지 않았다. 어차피 시골 마을에서 공사를 하게 되면, 크고 작은 민원들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모두 착한 것도 아니고, 개중에는 의도적으로 해코지를 하려는 사람도 있다보니, 항상 문제를 해결하는 마음으로 일을.. 2012. 1. 19.
2004년-외식과 공연 2004년 10월 중순. 대학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식전 빵과 샐러드. 식사는 스파게티. 공연보고 배우들과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 규혁이 표정을 보니, 재미있게 본 듯. 2012. 1. 18.
2004년-2차 모형 집짓기를 위한 준비과정에서 두 번째 설계가 나왔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설계사무실에서 모형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똑같다. 왼쪽 계단 끝부분만 다르게 처리되었는데, 지금은 축대를 쌓았고, 최초의 땅 모양에서 높아진 상황. 지극히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우리는 이런 단순함이 좋아서 선택했다. 2012. 1. 18.
2004년-꼼방동호회 2004년 10월 초. 수지에 있는 꼼방동호회 회원의 집에서 모임이 있었다. 진공관앰프 자작동호회인 꼼방은 여성이 한 명도 없는, 순수한 남성들의 취미모임인데,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구성원이 다양하다보니, 이러저러한 모임이며,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곳이다. 중장년층이 중심이고, 경제적으로도 조금은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 자칫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꼴이 되고 말 수도 있다. 모두 좋은 분들이고, 배울 점이 많아서 동호회원이 되었지만, 자주 만나거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가끔 모이면 즐겁고 반갑다. 2012. 1. 18.
2004년-충남-안면도,고건축박물관,추사고택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바다가 시원하다. 규혁이는 조개를 캤다. 바위 틈에도 조개들이 사나? 수덕사 근처에 있는 고건축박물관. 대목장 박흥수 씨의 호가 '거암'이어서 거암박물관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이곳에 있는 많은 도구들이 마음을 끌었다. 조선 건축방식을 작은 건물로 재현한 모습. 추사, 또는 완당 김정희 선생의 묘. 완당 선생 생가에 있는 우물. 완당 고택의 입구. 점잖은 기운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건물과 집터다. 양반집 특유의 솟을대문. 집안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완당 선생이 기거하셨을 사랑채. 완당 선생의 부인이 거주하셨던 안채. 안채 건물의 디자인과 위치가 독특하다. 안채의 작지만 깔끔한 안마당. 아름다운 한옥의 처마선.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2012. 1. 18.
2004년-남당리 2004년 10월 초. 남당리로 대하를 먹으러 갔다. 대하 먹는 것도 연중 행사. 규혁 엄마가 대하며 꽃게 등 해산물과 갑각류를 매우 좋아해서, 해마다 찾아간다. 바닥에 소금을 깔고, 그 위에 살아 있는 대하-아, 정학하게 '흰다리새우'가 정식 명칭이다-를 쏟아붓고 뚜껑을 닫는다. 흰다리새우는 뜨거운 솥 안에서 펄떡거리다 빨갛게 익는다. 새우가 빨갛게 익으면 껍질을 까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달콤한 맛이 난다. 하지만, 나는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먹을 때마다 두드러기 약(항히스타민제)을 먹어야 한다. 2012. 1. 18.
2004년-에버랜드 음식 2004년 10월 초. 에버랜드에서 음식을 사 먹는 건 좀처럼 없는 일인데, 그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대체 놀이동산에서는 왜 모든 먹을 것, 상품 등의 가격이 특별히 비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다른 곳보다 가격을 더 싸게 판매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의 논리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몹시 불쾌한 건 어쩔 수 없다. 놀러나와서 인상만 쓸 수는 없어서, 가끔 음식을 사 먹기도 한다. 도시의 식당에서 파는 것에 비하면 50% 정도 비싼 값이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음식을 사 먹는다. 놀러 나왔기 때문에. 2012. 1. 18.
2004년-에버랜드 2004년 10월 초. 에버랜드. 에버랜드 가면 꼭 타게 되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뒤에서 코끼리가 쫓아오고 있다. 카메라는 다급하게 흔들리고... 2012. 1. 18.
2004년-추석상 2004년 추석. 추석에 가족들이 모였다. 어머니는 혼자 많은 음식을 장만하셨다. 늘 빠지지 않는 토란국도 있고, 보통 갈비찜이며 식혜, 수정과 등은 빠지지 않았다. 우리는 늘 음식이 많다고 불평을 했고, 어머니도 자식들 잔소리에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점차 줄여나갔다. 그렇게 명절의 분위기도 나이 먹으면서 빛바래고, 느낌도 덤덤해졌다. 가족들이 많이 모여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사는 재미겠지만, 그마져도 어머니 돌아가시고부터 없어졌다.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렇게 되어버렸다. 2012. 1. 18.
2004년-추석1 2004년 추석. 모든 준비는 어머니가 다 하시고, 우리는 겨우 송편 만드는 일이나 하는데도, 많다고 투덜거렸다. 여러 솜씨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송편. 송편에 들어가는 속. 밤과 깨. 마을의 논도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고개숙인 벼가 일렁이는 가을의 풍성한 논. 잘 익은 벼와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2012. 1. 18.
2004년-이장네 2004년 9월 말. 우리가 집을 짓고 살려는 마을의 이장은 우연히도 나와 동갑이었다. 동안에, 사람도 좋고, 부지런한 젊은 농부였는데, 우리가 산 땅도 소개를 해주었다. 집을 짓느라 면소재지에서 한동안 살았는데, 이장이 초대해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숯불을 피우고, 솥뚜껑을 올린 다음, 그 위에 삼겹살을 구우면, 어디서도 맛보기 어려운 별미가 된다. 텃밭에서 기른 상추와 깻잎, 고추장, 김치, 마늘 등이 소박하게 올라오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였다. 아무리 비싼 고깃집에서 먹는다 해도, 이렇게 먹는 것보다 맛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골에 사는 맛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012. 1. 18.
2004년-쇠고기 2004년 9월 중순. 벌초 끝나고 염치의 한 한우식당에 들렀다. 아산에 있는 '염치'는 쇠고기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아산 오가는 길에 염치가 있어서, 한번쯤은 들러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염치의 한우식당들은 고기가 좋고, 값도 저렴하다고 해서 이날 쇠고기를 먹으러 갔다. 고기는 맛있게 먹었지만, 가격은 그리 싸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제는 한우 고기를 먹는 일이 그리 귀한 일도 아니고, 어느 지역이나 '한우'로 유명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내가 한우 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지역은 기억나는대로 다음과 같다. 전북 고산-별 네 개. 전남 고흥-별 세 개. 경북 풍기-별 두 개 반. 경기 양평-별 네 개. 충청 염치-별 세 개. 이건 그야말로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니, 이걸 참고하지는 마시길. 2012. 1. 18.
2004년-벌초 2004년 9월 중순. 추석을 앞두고 똥이엄마의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에 벌초를 하러 갔다. 야트막한 산 중턱에 묘소가 있어서 이곳에 오르면 영인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영인산이 왼쪽으로 잘 보인다. 명당이다. 규혁이가 열심히 깎은 풀을 그러모으고 있다. 이렇게 열심이다. 나도 열심히 한다. 한 해에 두 세번 정도밖에 찾지 않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가 있어서 똥이엄마 고향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2012. 1. 18.
2004년-강원도 2004년 9월 중순. 강원도로 나들이를 갔다. 삼양목장이 있는 대관령 근처였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웠다. 목장에도 들어가 봤지만, 소는 한 마리도 없었고,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비포장도로여서 몹시 불편했다. 저 바위 위에 서서 보면, 각 방향으로 풍경이 보인다. 여름옷을 입고 갔다가 너무 추워서 혼났다. 긴 점퍼를 가지고 가길 잘했다. 2012. 1. 18.
2004년-준혁이네 2004년 9월 중순. 미국 사는 준혁이네가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 준혁이네와 서울에서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규혁이와 준혁이. 공교롭게도 처남네 아들들 이름이 모두 '혁'으로 끝난다. 똥이는 규혁, 큰처남 아들은 우혁, 둘째처남 아들은 준혁. 일부러 지은 건지, 짓다보니 그렇게 된 건지...^^ 2012. 1. 18.
2004년-정배학교 운동회 똥이가 정배유치원에 입학하고 나서 약1년이 흐르고, 2004년 가을, 학교운동회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도 함께 운동회에 참가했다. 놀이기구에 올라가 선배들의 운동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똥이와 똥이 친구. 유치원 어린이들도 경기가 있었는데, 달리기와 함께 요구르트 빨리먹고 뛰기 코스도 있었다. 가운데가 똥이. 정배학교에서는 특기적성 가운데 하나로 택견을 배웠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다 택견을 배웠기 때문에, 운동회에서 택견 경기도 했다. 유치부부터 시작해 6학년까지. 규혁이와 친구의 택견 대결. 사부님이 심판을 봐주고 계신다. 2012. 1. 18.
2004년-베트남쌈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똥이엄마 회사 앞에서 점심 식사. '포베이'에서 베트남쌈을 먹다. 베트남쌈은 집에서도 가끔 해먹는데, 준비할 때 재료 만드느라 손이 좀 가지만, 일단 준비를 마치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일품요리이다. 손님이 올 때도 베트남쌈을 준비하면 다들 좋아한다. 집에서 간단히 먹으려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꺼내 있는대로 준비하면 냉장고 정리도 되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베트남쌈이 가능한 건, 쌀로 만든 얇은 피가 있기 때문인데, 우리네 만두피와는 사뭇 다르다. 투명하게 얇고, 쉽게 찢어지지 않으면서, 뜨거운 물에 담가 꺼내면 찰지고 잘 말린다. 저렇게 재료를 올려놓고 돌돌 말아서 소스를 찍어먹으면 아주 맛있다. 2012. 1. 18.
2004년-아쿠아리움 2004년 8월 말. 코엑스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다. 예전에는 '수족관'이라고 불렀는데, 어느새 '아쿠아리움'이라는 외국어로 바뀌었다.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에도 이런 곳이 있는데, 거긴 못가봤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어린이가 있으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듯. 2012. 1. 18.
2004년-도시 2004년 8월 말. 똥이엄마가 일하는 빌딩 앞. 엄마를 기다리는 똥이. 도시의 불빛은 언제나 휘황하고 현란하다. 도시는 마치 밤이 없는 듯 화려하다. 하지만, 도시의 그늘은 그 불빛만큼이나 짙고 어둡다. 우리는 가끔 도시에 나갈 뿐,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도시가 항상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날이 오기를... 2012. 1. 18.
2004년-워크샵 2004년 8월 말. 회사에서는 이런 저런 직원교육을 마련했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에서 준비하는 워크샵은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돈과 시간 낭비가 많다. 물론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조금 편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에 있을 때, 수 십 번의 교육에 참가하고, 워크샵이며 팀 빌딩 훈련 등에 참가해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 회사에서는 나름 직원들을 위해 애를 쓰는 듯 하지만, 문제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인사, 총무팀의 역량이다. 교육 시간에, 외부에서 초빙된 강사들 수준이 낮아서 교육 효과가 없고, 있다해도 그때 뿐이어서 교육을 받는 의미가 없게 된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투여하는 교육의 기회란, 노동자의 능력을 최대치.. 2012. 1. 18.
2004년-김수근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는데, 의정부 가는 길에 있던 그 연수원에 건축가 김수근의 묘와 추모비가 있었다. 너무 의외여서, 일부러 관리사무실에 가서 어떤 연유로 김수근 씨가 이곳에 묻혔는지 알아봤다. 이 연수원 건물은 김수근 씨가 마지막으로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여기에 묻힐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했는데,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부정적이라 해도-건축가의 묘로는 좀 초라해 보였다. 김수근에 대한 평가가 최근 비판적으로 이루어지는 걸 봤는데, 김수근은 박정희 독재정권 시기에 국가시책에 맞는 건물을 설계했으며 심지어는 일본의 신사를 본따서 건물을 세웠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의 행적은 대단했지만, 그만큼 그가 남긴 건물들의 역사적 의미를 분석하면, 비판받을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2012. 1. 17.
2004년-에버랜드 2004년 8월 중순. 규혁이와 수경이와 함께 에버랜드에 가다. 이 날도 역시 몹시 무더운 날이어서 주로 물놀이 위주로 놀았다.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음식값은 비싸서 집에서 과일이며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다. 에버랜드 가는 사람들은 꼭 도시락을 집에서 싸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2012. 1. 17.
2004년-에버랜드 2004년 8월 초. 한여름에 에버랜드에 가다. 날씨가 덥다보니, 거의 물놀이 위주로 놀았다. 이 날은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에버랜드는 변하지 않았으니 그냥 인증샷 하나로 만족. 2012. 1. 17.
2004년-외식 2004년 8월 초. 동네에 있는 한정식집. 이 집은 동네에서도 좋은 길목에, 한옥으로 지은 건물, 잘생긴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집이었는데, 음식은 별로였다. 몇 년을 유지하다 결국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 결국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음식 맛은 신선한 재료와 음식을 잘 만드는 요리사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사 먹는 보통의 음식점 음식맛은 조미료로 평준화된 맛인데, 고급 식당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으면, 짜증이 난다. 2012. 1. 17.
2004년-유명산 2004년 7월 말. 처가쪽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집에서 가까운 유명산 계곡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닭백숙도 만들어 먹었다. 가족들과 함께 모이는 것처럼 마음 편한 시간이 없다. 이런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2012. 1. 17.
2004년-외식 2004년 7월 말. 한정식집에서 외식. 한정식은 어지간히 잘 하지 않으면 맛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 한정식이 맛있는 곳은 누가 뭐래도, 또 자타가 공인하듯이, 남도다. 여기서 '남도'라고 하면, '전라도'를 일컫는다. 서울, 경기 지역의 한정식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고 한다면, 남도 지역의 한정식은 진하고 풍성하며, 화려한 맛이다. 다양하고 많은 양념이 들어가고, 음식의 재료도 매우 다양하며, 조리법 또한 발달해서, 남도의 음식은 어지간하면 맛이 없기 어렵다. 동네에서 먹는 한정식은 이런 맛의 등급에 따르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2012. 1. 17.
2004년-식탁 2004년 7월 중순. 양식으로 차린 식탁. 돈까스와 참외, 포도, 밥이 한 접시에 놓여 있고, 오렌지 쥬스가 보인다. 돈까스를 찍어 먹을 소스로 토마토 케첩과 마스터드 소스가 보인다. 가끔 별식으로 차렸던 돈까스는 똥이엄마 솜씨다. 2012. 1. 17.
2004년-과일 2004년 7월 초. 얌전하게 깎은 여름 과일들. 복숭아와 참외. 제철에 나는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자연과 가장 가깝게 가는 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제철마다 과일을 잘 찾아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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