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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7년84

2007년-정배캠프 2007년 8월 말.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정배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1박2일 캠프를 했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다양한 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잘 짜인 시간표.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25일 토요일 더운 날이다. 똥이 엄마는 출근했고, 오늘 캠프를 하는 날이어서 점심 시간 무렵에 똥이와 함께 학교에 갔다. 2시부터 시작인데,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간 것이다. 학교에는 임원 몇 명만 나와 있었다. 현수막에 글 쓰는 작업을 내가 맡아서 했다. 햇볕이 너무 따갑다. 그 사이에 엄마들이 밥과 김치찌개를 끓여서 모두 모여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같이 모여서 먹으니 더 맛있고, 김치찌개의 맛이 일품이다. 이번 여.. 2012. 3. 15.
2007년-서울 나들이 2007년 8월 말. 규혁이와 서울 나들이를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22일 수요일 아침 8시 45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나갔다. 집 앞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문호리에서 내리니 9시에 출발하는 강변역 가는 버스가 바로 있었다. 강변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 경, 다시 전철을 타고 삼성역에 내리니 10시 반이 넘었다. 집에서부터 약 1시간 45분 정도.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하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똥이와 함께 코엑스 먹자골목에 있는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를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수인쇄전시회를 둘러봤다. 미리 인터넷으로 등록을 해두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곧바로 이름표를 받아 들어갔다. 2시간 남짓 둘러보니 참가한 업체를 전부 볼 수 있었다. 내가 찾.. 2012. 3. 15.
2007년-북한강음악축제 2007년 8월 중순. 해마다 8월에는 '우리동네음악회'에서 매달 하는 공연을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연다. 이름도 '북한강 음악축제'라고 이름을 붙였고, 이때는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여름에 밖에서 공연을 하면, 돗자리를 들고, 맥주와 안주와 간식거리를 사 가지고 가족, 친구, 이웃끼리 둘러앉아 공연도 보고, 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어 좋다. 한 팀의 공연이 끝나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연주자 섭외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쓰긴하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도 대개는 잘 호응하는 편이다. 아무리 공짜 공연이라도 연주자와 가수 등을 소홀히 하면 욕을 먹기 십상이다. 모기는 없지만 날파리가 무척 날아다닌다. 공연하시.. 2012. 3. 15.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말. 규혁이는 정배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여름이라 거의 날마다 가는데, 정배 어린이들이 가는 정해 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상류에는 중미산휴양림과 펜션, 기도원이 있어서 그곳에 사람들이 많으면 물이 탁해지는 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울물은 오염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한다. 이렇게 물에 뛰어내리기도 하고... 역광으로 찍어 본 사진. 역광이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신나게 물놀이 하는 규혁이. 2012. 3. 14.
2007년-마을 장례식 2007년 7월 말. 마을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마을 주민이 돌아가시거나, 정배마을이 고향인 분이 외지에서 돌아가셔도 마을에서는 장례를 함께 치른다. 정배마을이 '고령 박씨' 집성촌인 까닭이 크다. 거의 다 '박씨' 장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상여가 나간다. 상여는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고, 아침 일찍 상여를 조립한다. 상여를 메는 상두꾼은 결코 부지런히 가거나, 빨리가지 않는다. 가는 길에 이렇게 쉬어 간다. 장례식에는 거의 정형화된 스토리가 있고, 관례와 풍속이 있어서, 이것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옛날에 비하면 많은 부분 사라지고, 간소화된 것은 사실이다. 쉬어가는 길에 상주들이 준비한 술 한 잔을 한다. 요령을 치며 상여소리를 하는데, 이때 상두꾼은 아주 천천히 걷게 되고, 이때 상주는.. 2012. 3. 14.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중순. 방학이지만, 정배학교에서 선생님들과 1박2일 캠프를 했다. 어린이들은 따로 놀러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 수 있으니 좋다. 정배계곡에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한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계곡이다. 기도원 안에 있는 계곡인데, 외지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은 들어갈 수 있다. 계곡은 사유지가 아니므로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어떻든 기도원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거의 다 모였다. 옷을 그대로 입고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2012. 3. 14.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7월 초. 80회를 맞는 우리동네음악회. 마을 주민들이 꽤 많이 관람했다. 연주 끝나고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 2012. 3. 14.
2007년-식탁 2007년 6월 말의 어느날, 아침 식탁. 이렇게 멋진 식사가 나오는 날은 규혁이 엄마가 집에 있는 날이다. 즉,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휴일일 가능성이 100%다. 토스트와 과일, 커피. 토스트 안에는 오이, 양퍄, 계란후라이, 방울토마토, 딸기잼 등이 들어 있다. 과일 모듬. 여기에 마요네즈나 드레싱을 뿌리는 건 촌스러운 짓. 2012. 3. 13.
2007년-서종면 주민자치 2007년 6월 말. 공청회가 있던 그 날 낮에 서종면 주민자치 회의는 바깥에서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오늘 주민자치 회의는 수입리 입구에 있는 허름한 곳에서 했는데, 그곳이 주민자치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간 것이다. 간단하게 회의를 하고 닭백숙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말을 하는 박흥옥 면장. 닭백숙이 나왔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와 그곳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구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지역 전반의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협의하고 결정해서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단합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기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민자치위원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지역 문화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인데, 서종면은-.. 2012. 3. 13.
2007년-서종면 공청회 2007년 6월 말. 서종면사무소 강당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22일 금요일 어제 비가 조금 내리고는 오늘 다시 뜨거운 하루. 오전에 자료를 받고 똥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서 똥이를 데리고 왔다. 오늘 피아노 교습. 2시부터 면사무소 강당에서 양수리 건널목 391번 도로 폐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했다. 문제의 핵심은, 양수리와 서종면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철도공사와 시공사인 삼성건설이 처음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 빌미가 되었고, 양평군에서 주민 편의를 위해 지원한 우회도로가 불만족하다는 주장이다. 오늘 설명회에서 과격한 발언과 미숙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깬 사람은.. 2012. 3. 13.
2007년-이상한 꿈 일기에 이렇게 써 있다. 6월 19일 화요일 이상한 날이다. 새벽에 무서운 꿈을 꾸었다. 어떤 방이었다. 밤이었다. 나하고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가로로 긴 창문이 있었고, 출입문이 있었다.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셋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창문 바깥에서 흐릿한 형상을 보았다. 꿈속에서 나는 그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형상은 점점 뚜렷해지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마침내 출입문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는 확실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 형상은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웃기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에게 먼저 가더니 나에게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손을 흔들려 거부했고, ‘안돼’라고 소리 질렀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 2012. 3. 13.
2007년-마을 풀깎기 2007년 6월 중순. 여름이 되자, 마을 주변으로 많이 자란 풀을 깎기 위해 마을 부역을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16일 토요일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마을 부역. 마을 도로와 물탱크 주변, 느티나무 근처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풀을 베었다. 오늘따라 마을 사람들도 많이 참석해서 늘 나오시는 연세 많으신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여럿 참석해서 보기 좋았다. 나는 중미산 휴양림 올라가는 길 아래, 면의 경계부터 내려왔는데, 면의 경계에 레잘프 카페가 있었다. 거기부터 내려오면서 정배 계곡을 보니 쓰레기가 많이 치워져 있고, 길 옆으로 철조망을 쳐놓았다. 철조망을 쳐놓은 공사를 오늘도 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마을 회관 앞 은행나무 그늘에서 상을 펴놓고 했다. 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상에는 시원한 물미역국.. 2012. 3. 13.
2007년-가족 모임 2007년 6월 초. 주말에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렇게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것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가능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모일 기회도 거의 없고, 가족의 중심이 없다는 느낌이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10일 일요일 오전에 마당에 있는 나무에 물을 주었다. 누나가 점심 시간에 맞춰 오고 있다고 해서 홍서방이 문호리로 마중 나갔다. 누나하고 동대문 작은 누나 부부가 함께 도착했다. 아침 겸 점심 먹을 준비를 하느라 그늘막을 쳤다. 돼지고기와 불탄을 함께 사 가지고 올라와서 곧바로 점심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그늘막 아래 앉아서 오래도록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해경이는 일 때문에 혼자 돌아갔고, 작은 누나 부부도 일이 많아서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양수리까지 모셔다 드렸다.. 2012. 3. 13.
2007년-정배학교 텃밭 2007년 6월 초. 정배학교 텃밭에 가봤다. 지난번 어린이들의 개인 텃밭을 시작했는데, 벌써 많이 자랐다. 규혁이가 키우는 텃밭. 옥수수, 가지 등이 잘 자라고 있다. 텃밭을 둘러보는 규혁이. 버찌. 단맛이 난다. 오디. 늦은 봄에 나오는 맛있는 열매들이다. 2012. 3. 12.
2007년-정배학교 간담회 2007년 6월 초. 정배학교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학교 문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6월 1일 금요일 오전에는 네이버 블로그 업데이트. 일년 넘게 손도 안대고 있다가 이제야 다시 내용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 정배학교에 있었다. 오늘 한나라당 정병국 국회의원이 학교에 온다고 해서 자모회에서도 모이고 간단한 다과회 준비도 했다. 지난주 일요일에 체육공원에서 민관 축구대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장이 정병국 의원을 만나 정배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정의원이 곧바로 자기가 시간을 잡아 통보하고 필요한 자료를 어제 부랴부랴 보내준 것이다. 3시 가까이 되어 정의원이 도착하고 곧바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자모회와 선생님 모두 의견을 말하고, 교실 증축과 강당 신축의 필요성을 말했다. 정의원도 시설.. 2012. 3. 12.
2007년-식탁 2007년 5월 말. 어느날 저녁 식사를 준비하시는 어머니. 저녁식탁이 소박하면서 풍성하다. 쌈을 싸먹을 상추, 취나물, 쪽파 등이 있고, 오이와 양파. 된장과 고추장이 전부이다.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식탁은 또 드물다. 어머니가 무언가를 만들고 계신다. 규혁이는 한가한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고... 뭘 보냐.... 주방에만 불을 켜놓으면 이렇게 보인다. 2012. 3. 12.
2007년-서종체육공원 2007년 5월 말. 날씨가 퍽 좋아서 서종체육공원에 갔다. 5월 26일 토요일 늦잠자다. 일어나서 루팡 사료주고 마당 한바퀴 살펴보고 시간을 보내는 사이, 똥이 엄마가 아침겸 점심으로 토스트를 만들었다. 12시쯤 토스트를 다 만들어서 집앞 밭에서 일하고 있는 이장 부부를 불러 점심을 함께 먹었다. 오후에는 블로그에 자료 올리기. 영화 100편을 며칠째 중간 중간 올리고 있었는데, 오늘 다 올렸다. 오후에 체육공원에 가서 똥이와 똥이엄마가 롤러브레이드를 탔다. 햇빛이 따갑다.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며칠 전 주문한 양고기 불고기가 도착했다. 저녁 식사는 밖에서 했다. 현관 앞에 있는 테이블에 밥상을 차리고 그 옆에 숯불을 피워 양고기 불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었다. 해가 있을 때는 약간 덥고 햇.. 2012. 3. 12.
2007년-서종면 주민자치 2007년 5월 말.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주민자치회의. 5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는 면사무소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22명 가운데 12명이 나왔다. 회의 끝나고 저녁 식사를 동태찜 집에서 했다. 저녁을 먹고 잡담하는 시간 중에 갑자기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밖으로 나오자 똥이 엄마 차가 바로 지나갔다. 똥이 엄마 차를 따라 집에 갔다. 면사무소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나무가 퍽 아름다웠다. 최근에 벼락을 맞아 느티나무 하나가 쓰러졌다. 나무가 사라진 공간이 허전하고 아쉬웠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할 때의 명패. 회의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린다. 이렇게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2012. 3. 12.
2007년-정배학교와 삼성카드CRM센터 2007년 5월 말. 정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카드CRM센터에서 정배학교를 방문했다. 5월 25일 금요일 푸르고 맑은 하늘. 오후 1시 조금 넘어 학교로 갔다. 오늘 우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카드 CRM센터에서 정배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했다. 간단한 기증식을 가진 후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약식을 먹으며 간담회. 기증식 전에 최 탁 선생님과 학교 증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실 증축과 관련해 답사를 나온다고 했다. 양평군수도 학교에 건물을 하나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단다. 학교 건물을 짓기 전에 학교 전체에 대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건축가 이일훈 선생을 만나보겠다고 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마침 월요일 저녁에 이일훈 선생을 모시고 좌담회를 .. 2012. 3. 12.
2007년-부처님 오신 날 2007년 5월 말. 부처님 오신 말을 맞아 집에서 가까운 작은 암자를 찾았다. 청정암에 계신 청우 스님이 신도들을 맞이하고 있다. 5월 24일 목요일 늦은 아침에 어머니와 동네 어머니 친구분을 모시고 ‘청정암’에 갔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어서 작은 절에 신도들이 많이 와 있었다. 불교에서는 한 해 가장 큰 행사를 치르는 날이니 불자들이고 스님이고 모두 조금씩 들떠 있는 듯하다. 노인회 총무님 부부도 절에 왔다. 똥이엄마와 똥이는 조금 뒤에 걸어서 도착했다. 11시부터 법회가 시작되었고, 3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끝났다. 그 전에 이미 똥이와 나는 절밥을 먹고, 어머니가 뒤에 나와서 식사를 하셨다. 똥이는 먼저 집에 간다고 걸어서 집까지 갔다. 우리가 점심 먹고 나서 수경이네가 절에 도착했다. 법회 끝.. 2012. 3. 12.
2007년-꽃피는 마당 2007년 5월 중순. 봄빛이 완연한 어느 날. 대추나무에서 잎이 솟아나오고 있다. 대추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가장 늦게 잎이 돋는다. 움트다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다 싶더니 3월 말에 눈이 내립니다. 3월부터는 산림조합이나 개인 농장에서 나무 시장을 여는데, 올해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는 겨울을 마당에서 보냈고, 새로 산 나무는 햇살 좋은 마당에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 겨울을 온전히 보냈는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산수유나무, 앵두나무 등이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고 거기에 다시 새로 산 나무로 감나무와 왕벗나무, 연산홍, 개나리를 심었습니다. 한 해를 넘긴 나무의 가지에서 아주 작은 움이 트는 것을 기다립니다. 봄이 온다.. 2012. 3. 11.
2007년-중미산휴양림 산책 2007년 5월 초. 대구에 살고 있는 규혁엄마 친구 가족이 놀러왔다. 가족 모두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규혁이는 대구에 사는 형들을 좋아한다. 형들이 너무 착하고, 공부도 무지 잘하는 것이 본받고 싶은 모양이다. 자연은 어린이들을 심심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다. 자연 속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고, 즐겁다. 봄이라 아직 개울물이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오염되지 않은 맑은 개울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서 좋다. 아직은 우리 동네 상류쪽은 오염이 덜 된 곳이다. 하지만 언제 급격히 더러워질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2012. 3. 11.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78회 '우리동네음악회'도 어린이날에 맞는 공연을 했다. 낮에 생협에서 하는 어린이날 가족 산행을 마치고, 저녁에는 '우리동네음악회'에서 모였다.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 2012. 3. 11.
2007년-정배학교 어린이날 행사 2007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정배학교에서 어린이날 하루 전에 행사를 했다. 먼저, 학교의 텃밭을 학생 모두에게 분양했다. 작은 분교지만, 운동장 한쪽에 제법 넓은 텃밭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했다. 한 이랑씩 분양을 했고, 토마토, 옥수수, 가지, 고추, 딸기 등의 모종을 심도록 준비를 해주었다. 모종을 심는 것부터, 물을 주고, 관리하는 것은 모두 어린이들이 직접 스스로 하도록 했다. 규혁이도 자기 텃밭에 모종을 심었다. 번듯한 자기 이름의 텃밭을 갖게 된 것이다. 모종을 심고 물을 주었다. 다른 동무들 텃밭에 물을 주는 것도 도와주고...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회를 했다. 선생님들이 고안한 놀이로,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들이었다. 어린이들이 모두 신났다. 신발을 벗어.. 2012. 3. 11.
2007년-팔당생협 어린이날 행사 2007년 5월 5일 어린이날. 팔당 생협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5월 5일 토요일 오전에는 생협에서 하는 어린이날 행사로 도곡리에서 산행을 했다. 태민이네, 찬영이네와 함께 가벼운 산행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양수리에서 모종을 샀고, 문호리 농협에 들러 고기를 샀다. 집에 돌아와 모종을 모두 심고, 저녁 식사 준비를 했다. 대구 사는 똥이 엄마 친구네가 놀러 왔다. 똥이는 재한이, 세한이를 많이 기다렸다. 두 형이 모두 착하고 잘 대해주기 때문에 같이 놀고 싶었던가 보다. 저녁 식사를 바깥에서 하고, ‘우리 동네 음악회’에 가서 78회 음악회를 보았다. 오늘 소식지를 나눠 주었다. 양서면 도곡리에서 간단하게 산행을 했다. 예쁜 제비꽃. 청계산 방향. 씩.. 2012. 3. 10.
2007년-봄이 오는 마당 2007년 5월 초. 봄이다. 아직은 모든 것이 어설픈 시골생활이고, 마당에 나무도 묘목을 심어 이제 자라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옥상. 철쭉을 많이 심었다. 묘목을 살 때, 한 그루 얻었던 보리수 나무. 이 나무가 가장 잘 자란다. 감나무. 꽤 큰 놈을 샀는데, 결국 겨울을 나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정배마을에서 감나무는 참 키우기 어렵다. 잎이 솟아나고 있다. 봄이 되면서 폭죽이 터지듯 새잎이 난다. 단풍나무. 모과나무 복숭아나무 꽃사과나무 벚나무 뒷마당에 있는 배나무 나무를 몇 년 키우다보니, 자라다 죽는 나무도 있고, 나무가 갑자기 커져서 옆의 나무와 다투는 경우도 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모두 소중한 생명이니, 앞으로는 더 잘 돌보며 키워야겠다. 2012. 3. 10.
2007년-남도여행-한정식 2007년 4월 말. 해남 땅끝을 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해남으로 갔다. 그곳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에 들어갔다. 남도 한정식이야 이제는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남도 한정식'은 최고의 음식으로 꼽히기도 할 정도. 이렇게 상 위에 반찬들이 놓이기 시작한다. 왼쪽. 오른쪽. 육사시미. 홍어삼합. 회. 계속 나온다. 이렇게 밥상 위가 가득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 싶다. 한정식 한 상. 잘 차려진 상이긴 하지만, 이 집의 명성이나,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웠다. 사흘동안의 남도 여행은 이렇게 해남의 한정식을 먹고 끝이 났다. 사흘이면 우리땅 어디를 가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찬찬히 둘러볼 기회.. 2012. 3. 10.
2007년-남도여행-해남 땅끝 2007년 4월 말. 다산초당에서 해남으로 달렸다. 해남 땅끝은 이때가 아마 세 번째 쯤 될 듯. 하늘이 뿌옇다. 섬들이 점점이 보인다. 해남군 관광지도. 땅끝의 유래. 풍경이 시원하다. 남해의 바다위에 섬들이 떠 있고... 땅끝에 솟은 전망대. 돈을 내고 올라가야 하는데, 일부러 올라갈 필요까지는 없을 듯. 정자에서 보는 것도 좋은 풍경이다. 마을에서 본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느티나무. 2012. 3. 10.
2007년-남도여행-다산초당 2007년 4월 말. 소수서원, 부석사, 한려해상국립공원, 율포해수욕장, 보성녹차밭을 거쳐 보성에 있는 다산초당을 찾았다. 보성녹차는 보성군에 있고, 다산초당은 강진군에 있다. 동백꽃. 다산초당과 가까운 백련사 가는 길에 이렇게 동백꽃이 흐드러졌다. 송창식의 노래가 떠오른다. 백련사. 절 마당에 있는 배롱나무. 이 나무를 보고는 반해버렸다. 목백일홍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나무. 꽃도 아름답지만, 나무 자체의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올해는 마당에 심어볼까. 절에 있는 약수. 절에서 약수를 마시면 한 모금에 1년씩 젊어진다는 근거없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뜻이겠다. 대웅보전. 이름있는 고찰 백련사. 건물들도 아름답다. 산신각. 마침 스님이 계셔서 규혁엄마와 규혁.. 2012. 3. 10.
2007년-남도여행-율포해수욕장 2007년 4월 말. 보성녹차밭에서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가는 길에 들른 율포 해수욕장.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니어서 조용한 해변이었다. 이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해변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저녁시간의 바닷가는 쓸쓸했다. 바다는 그 존재가 쓸쓸함의 근원이 아닐까. 정박한 배들. 규혁이. 해가 지고, 어둠이 깊어지자 바닷가에서 불을 켜고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바닷가에 있는 횟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에피타이저. 회. 여행을 하면서 호강하는 것 가운데 한 가지.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은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201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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