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血と骨
血と骨 이 영화는 한 인간에 관한 연대기다. 인간이 변해 가는 과정이 얼마나 드라마틱한가를 보여주는 전형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삶이 타락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상처 입는가를 드러내는 영화다.이 영화의 주인공 김준평은 전형적인 '탐욕적 인물'이다. 그는 돈을 벌면서도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많은 돈을 벌고 나서도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에게는 오로지 '돈을 번다'는 행위가 곧 목적인 것이다.그는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배려, 공감, 이해, 나눔, 연민, 동정, 사랑과 같은 감정에 대해 무감각하다. 다시 말해, 김준평은 가장 '자본주의적' 인물이자 한국현대사에서 극렬우익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그는 뇌졸증으로 반신..
2015. 5. 19.
고백
[블루레이] 고백 (2disc: BD+부가영상DVD) -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마츠 다카코 외 출연/컨텐트존 영화 [고백]을 보다. 일본영화만이 만들 수 있는 소재, 분위기, 결말이다. 일본의 '사소설'이 독특한 문학형식이라면, 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갖는 분위기 역시 비슷할 터. 붕괴하는 교실, 선생과 학생의 대립, 집단 따돌림, 더 어려지는 청소년 문제, 이혼과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문제가 섞여서 심각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까지 잔인한 복수를 멈추지 않는 것은 인간의 악마적 내면을 보여주고, 그것에 공감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며칠 사이로 두 번이나 봤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만든 그 감독이었다...
201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