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팔당생협 벼룩시장

9월 8일 토요일

아침에 생협 마당에서 어린이 아나바다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똥이가 어제부터 흥분해 있었다. 가져다 팔 물건들을 미리 챙겨 놓고 아침 10시에 맞춰 도착했다. 이미 몇 몇 가족이 나와 어린이들이 장을 펼치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고 햇살이 간간이 따갑게 비췄다.

오늘은 10시부터 단식이 끝난 엄마들이 모여 토론회를 가졌는데, 똥이 엄마는 하루 늦게 시작해서 내일이나 끝난다고 이 모임에 들어가지 않았다.

똥이는 가지고 나온 물건을 11시가 될 무렵 모두 팔았다. 집에 두면 쓰레기가 될 물건들을 싼 값에라도 팔아서 돈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무척 신이 나는가 보다.

생협에서 천안으로 갔는데, 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중간에 기흥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기흥 휴게소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의자에 앉을 수조차 없었다. 복닥거리는 곳에서 겨우 서서 우동을 먹고 다시 아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창룡리에 들러 동배 아저씨를 태우고 영인 농협 앞에서 고모님을 만나 산소로 갔다.

벌초를 하고, 나는 가지고 간 톱으로 주변의 나무들을 잘라냈다. 나무들이 많이 자라 묘소 주변이 그늘이 져 어두웠는데, 나무를 잘라내자 햇볕이 들었다.

벌초를 하고 내려와 영인 농협 앞에 있는 갈비집에서 돼지갈비를 먹었다. 돼지갈비와 누룽지를 먹고 고모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창룡리로 아저씨를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벼룩시장에 물건을 내놓은 규혁이. 외할머니가 흐믓하게 바라보고 계신다.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했다.

어린이들은 이런 체험을 무척 즐거워 했는데, 서로 물물교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의젓한 규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