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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파파'

by 똥이아빠 201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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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1disc) - 10점
한지승 감독, 박용우 외 출연/캔들미디어


영화 '파파'


코믹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웃음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 개그 콤비처럼, 코믹 콤비가 짝을 이뤄 끊임없이 웃기는 것? 내 생각에는 '감동'이다. 코믹 드라마에서 '감동 코드'를 넣으면, 관객은 정서적으로 혼란을 일으킨다. 분명 웃어야 하는데, 눈물이 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코믹 드라마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감동으로 그리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미리 녹화해 둔 채 사고로 죽은 엄마의 장면에서, 뻔한 스토리인 줄 알면서도 눈물을 흘리게 된다.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현실의 삶이 해피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관객은 뻔히 알면서도 해피엔딩 장면을 기다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웃음과 감동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고 생각한다.
하드보일드나 스릴러나 공포물 등도 모두 저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가 있으므로, 관객이 해피엔딩만을 선호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도 필요하긴 하다. 긴장감도 없고, 팽팽한 이야기 구조도 없지만, 그저 편하게 이야기를 따라가고, 배우들의 연기에 웃고 울고 싶을 때가 있을 테니까.
영화의 완성도나 미학, 배우들의 연기 등을 따진다면 이 영화는 그저 평범한 별 두 개. 아무 생각 없이 낄낄거리며 영화를 보겠다면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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