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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댄싱 퀸

by 똥이아빠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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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 10점
이석훈 감독, 황정민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댄싱퀸

때로는 진지하고 심각한 영화보다, 가볍고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코미디 영화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슬랩스틱 코미디보다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라면 더욱 재미있다. 
'댄싱퀸'은 우리 시대의 욕망과 현실을 풍자한 영화다.
황정민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가난한 변호사이고, 국민학교 때 동창이었다가, 대학에서 다시 만나 결혼을 한 엄정화는 남편 황정민의 뒷바라지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로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평범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는 그들에게 새로운 삶이 열린다. 그것이 자의, 타의를 떠나 마음 속의 열망과 욕망을 드러낸다는 면에서, 우리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꿈'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황정민은 '인권변호사'이자 '용감한 시민'이 되고, 갑자기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고,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 엄정화는 오랜 꿈이던 댄스 가수로 데뷔를 하려는데, 이 두 사람의 꿈은 스스로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함 만큼 상대방의 꿈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부부의 딜레마는 과연 어떻게 풀릴까.
코미디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두 사람 모두 행복한 결과를 만든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울시장후보'로 활약하는 황정민의 역할이다. 
지금 우리에게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허구 쪽에 가까웠겠지만, 박원순 시장 덕분에-결국, 박원순 시장을 선택한 서울시민 덕분에-이 영화의 리얼리티는 훨씬 살아났다. 
박원순 시장처럼, 극중에서도 황정민은 인권변호사이고,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시장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니까, 시민들과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시정을 이끌어가겠다는 말도 박원순 시장과 비슷하다.
영화는 영화제작의 기본 매뉴얼에 충실하다. 기-승-전-결의 구조가 뚜렷하고, 웃음과 감동의 코드가 들어가야 할 곳, 시간에 적절하게 들어가고 있어서, 누구나 무난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별 세 개.

댄싱퀸
감독 이석훈 (2012 / 한국)
출연 황정민,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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