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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Intolerable Cruelty

by 똥이아빠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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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tolerable Cruelty

코엔 형제 작품. 한국 개봉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사랑'.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코엔 형제의 방식은 역시 평범하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코엔 형제의 작품들 가운데 평범한 수준이고 내용이다. 그럼에도 다른 영화들과는 사뭇 다를 뿐 아니라, 매력있다.
이혼 전문변호사 마일즈(조지 클루니)와 돈 많은 남자들과 결혼해 위자료를 챙기려는 마릴린(캐서린 제타 존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두 사람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더 흥미진진하다.
이 영화가 코엔 형제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코엔 형제가 시나리오를 직접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꼼꼼하고 완벽하기로 유명한 코엔 형제는, 이미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이 시나리오를 계속 고쳤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하려던 시기에, 조지 클루니가 관심을 보이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조지 클루니는 코엔 형제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른바 '코엔 사단'이라고 할 정도로 코엔 형제와 함께 작업을 하는 배우, 스텝들이 거의 고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어 이들의 호흡은 완벽하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주연배우 두 사람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조지 클루니의 느끼한 연기도 좋지만, 캐서린 제타 존스의 미모와 연기는 충분히 끌릴만한 매력이 있다. 나만 그런건가?
영화의 첫 장면이 보여주는 황당함과,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연관성은 웃기면서도 놀랍다. 유능한 변호사는 법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음을 이 영화는 여실히 보여준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랑, 결혼, 이혼, 법, 위자료와 같은 단어들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면서, 법을 다루는 자들 특히 '이혼' 소송을 다루는 자들은 '사랑'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주인공 마일즈의 토로는 '사랑'을 '돈' 즉 물질로 환산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다.
영화에서 들리는 음악들도 좋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코미디와 해학적 요소들도 좋고, 부자들의 결혼과 이혼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사랑'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비꼬고 있는 코엔 형제의 영화 날카로운 위트도 좋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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