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It's a Free World...
영화 '자유로운 세계'를 보다. 켄 로치 감독 작품. 제목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러니. 이주노동자의 현실과 유사 자본가가 되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켄 로치 감독은 전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불법 이주노동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챙긴 돈으로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는 주인공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런 상황들은 이미 영화 속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관객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가 비난해야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주 노동자의 최저 임금도 안되는 돈과 그 노동력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자본가들은 뒤에 숨어 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단지 상품으로 나타날 뿐이다. 노동계급에게 자유란 '굶어죽을 자유' 밖에는 없다고 마르크스가 말하지 않았던가. '자유로운 세계' 역시 바로 그런 최악의 선택만을 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노동계급의 현실을 보여준다.
----------------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앤지&로즈의 레인보우 인력소개소` 라는 회사를 차리고 인력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 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하루빨리 부모님께 맡겨놓은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인력알선업에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점점 쉽게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앤지와 불법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임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다 > 유럽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The Illusionist (0) | 2015.03.10 |
---|---|
<영화> Amour (0) | 2015.02.21 |
<영화> the railway man (0) | 2015.02.11 |
<영화> Deux jours, une nuit (0) | 2015.02.06 |
<영화> The Act of Killing (0) | 2015.01.22 |
<영화> Ae Fond Kiss (0) | 2015.01.08 |
<영화> In The Name Of The Father (0) | 2015.01.07 |
<영화> THE HOUSE OF THE SPIRITS (0) | 2015.01.07 |
<영화> État de siège (0) | 2015.01.06 |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0) | 201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