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low West
로미오와 줄리엣의 변주로 해석한 새로운 서부영화 스타일. 별 세 개 반.
서정적인 음악이 좋다. 이야기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다. 소작농의 딸 로즈를 사랑하는 제이는 귀족의 아들이다. 제이의 아버지는 당연히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하고, 사소한 시비 끝에 로즈의 아버지는 제이의 아버지를 죽이고 스코틀랜드를 떠나 미국 서부로 도망간다.
두 사람에게 현상금이 걸렸다는 사실을 본인들만 모른 채, 서부의 현상금 사냥꾼들이 로즈 부녀를 찾아다니고, 제이는 대서양을 건너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러 나선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고, 서부극이라지만 화려한 액션도 없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배경 음악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간다.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인디언들은 마지막까지 백인들에 대항해 게릴라 전투를 이끌어 나가던 시기. 무법 천지인 서부에서는 누가 먼저 총을 뽑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리고, 언제 총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긴장이 팽팽하게 흐르고 있다.
오로지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나선 청년 제이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로즈가 살고 있는 집을 찾게 되고, 그의 운명이 결정된다.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 조금 황당하긴 해도 충분히 설득력 있다.
과장하지 않은 연출과 담백한 영상, 기교를 부리지 않은 장면들이 담담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꽤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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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부개척시대의 현상금 사냥꾼 사일러스(마이클 패스벤더)는 숲에서 미국 원주민을 사냥하는 북부군으로부터 16살짜리 소년 제이(코디 스밋-맥피)를 구해준다. 제이는 아버지와 함께 서부로 떠난 여자친구 로즈(카렌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부터 미 중서부인 콜로라도까지 머나먼 길을 혼자 찾아가던 중이다. 사일러스는 제이에게 돈을 좀 주면 여자친구에게 무사히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사실은 로즈와 그녀의 아버지에게 엄청난 현상금이 걸려 있고, 사일러스는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제이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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