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iasto 44
우리는 폴란드 국민에게 배워야 한다. 폴란드 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별 다섯 개.
1944년 8월 1일, 폴란드 바르샤바 시민은 독일군에 대항해 봉기한다. 바르샤바에는 약 4만명 정도의 시민군(레지스탕스)이 있었고, 이들은 소련군이 바르샤바 외곽에 도착한 것에 맞춰 봉기한 것이다.
하지만 소련군은 바르샤바로 진격하지 않았고, 독일군은 초기에 밀려나다 8월 5일부터 반격을 시작했는데, 독일군의 잔학함은 치를 떨게 했다. 첫 날에만 약 38,000명의 바르샤바 시민이 죽었다. 독일군 부대에는 소련군 포로와 범죄자들로 구성된 부대가 있었는데, 이들은 군인이라기 보다는 범죄자에 가까웠다.
9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사망한 폴란드 국민(바르샤바 시민)은 약 20만 명이었고, 독일군은 약 26,000명이었다고 한다. 무력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한 시민군은 결국 독일군과의 협상을 통해 항복했고, 전쟁포로가 되었다.
소련군은 그 이후에도 곧바로 바르샤바로 진격하지 않고 1945년 1월이 되어서야 바르샤바는 소련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폴란드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하게, 약소 국가가 당해야 하는 고통을 무수히 많이 겪으며 살아남았다. 폴란드와 한국이 다른 점은, 폴란드는 독일군에게 점령을 당했고, 엄청난 희생을 치렀지만 끝까지 시민군이 저항했다는 것과 나라가 둘로 나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은 독립군의 저항이 있긴 했지만 한국땅에서의 활동은 미미했고, 만주와 중국 쪽에서 주로 활동했고, 전쟁 후 나라가 둘로 갈리면서 다시 국내전쟁을 일으키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폴란드는 독일부역자를 처단하고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운 반면, 한국은 일본부역자, 친일반역자, 매국노들이 다시 나라의 정권을 휘어잡고 민족의 정의를 말살시킨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영화는 남녀 주인공의 뒤를 따라 봉기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폴란드 시민군은 무기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독일군과 맞서 싸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세에 놓이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시민군이 조건부 항복을 하는 9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벌어진 항쟁의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과 참혹함이었다. 하지만 비록 전투에서는 졌지만, 폴란드는 이런 무장 투쟁을 통해 국민이 하나로 뭉치고, 독일부역자를 색출해 민족의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폴란드보다 훨씬 못한 것이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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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여름 독일 나치 치하의 폴란드 바르샤바. 공장에서 일하며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을 부양하는 스테판(요제프 파블로프스키)은 나치로부터 매일 모욕을 당한다. 이에 반나치 저항군에 가담하고 싶지만 위험한 일에 연류되지 말라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갈등하다 결국 친구들과 함께 비밀스러운 봉기 작전에 돌입하고 그 곳에서 알라(소피아 비츨라츠)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1944년 8월 1일, 폴란드 저항군의 반격이 시작되자 스테판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친구들과 전투에 가담한다. 나치군들이 자신의 집 주변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향한 스테판은 독일군에 의해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이 무자비하게 사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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