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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by 똥이아빠 2016. 10. 27.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재미있게 본 영화. 영화 스타일도 새롭고 이제훈의 연기도 좋았다. 감초 역할을 한 두 어린이 배우-특히 막내-도 웃음을 준다. 영화의 기본 줄기는 홍길동이 엄마의 복수를 하는 것이지만, 그 와중에 거대한 범죄조직을 소탕하고, 엄마를 죽인 원수의 손녀들을 돌보게 된다는 훈훈한 결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영화 '씬시티'였다. 분위기나 미장센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렇더라도 한국영화에서 이런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 영화는 처음 보는 듯 하다.
이제훈은 연기를 참 잘 한다.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 건 기본 가운데 기본이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아무리 배우라도 연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래서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의 몸값이 더 비싼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비극적 상황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장르는 코미디라고 해야겠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집요하게 범인을 추적하는 홍길동, 홍길동의 엄마를 죽였지만 지금은 산골에서 두 손녀를 돌보며 쓸쓸하게 살아간다.
홍길동이 원수 김병덕을 찾기 바로 직전, 범죄조직 광은회가 김병덕을 납치하고, 홍길동은 원수를 갚기 위해 김병덕을 구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광은회가 꾸미고 있는 거대한 음모까지 분쇄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홍길동을 따라다니며 시시콜콜 훼방을 놓거나 잔소리를 해대는 두 여자 아이의 존재는 이 영화가 심각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드라마는 따뜻한 결말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전작으로 '늑대소년'을 만들었고, 그 영화 역시 따뜻한 드라마라는 것, 그리고 두 영화 모두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형식은 다르지만 가족 드라마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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