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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매건 리비

by 똥이아빠 2017.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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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건 리비

이혼한 부모, 가난한 집안, 지긋지긋한 나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던 매건 리비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다. 오로지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군인이 되었지만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군견훈련 장면을 보고 그는 군견훈련병이 되고자 노력한다. 목표가 생기자 열심히 노력해서 군견훈련병이 되고, 군견과 함께 이라크로 파병된다. 이라크에서 무기와 폭발물 수색에 공을 세우던 매건 리비는 폭발물이 터져 부상을 당하고 늘 함께 지내던 군견과 헤어지게 된다.
부상 이후 전역을 결심한 매건은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군견을 입양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끈질기게 요청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언론과도 접촉을 하면서 마침내 군견을 입양한다. 그후 12년 동안 군견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살고, 매건은 수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실화의 주인공이 겪은 내용이 빈약해서 이야기의 밀도가 낮은 편이다. 즉 감동도, 재미도 그리 크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미국민을 상대로 상영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관객들에게는 그리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인들이라도 이 영화가 썩 재미있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밋밋하기 때문이다.
실화 영화라고 해서 실제 이야기에 충실해야 할 필요는 없을텐데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처럼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실제의 소재를 가져와서 보다 영화적인 이야기로 재구성을 하면 영화의 재미를 좀 더 높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점이 보인다.

영화는 좀 재미있어야 한다. 소재가 실화여서 그것을 충실하게 반영한다고 해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실화여도 영화는 있었던 과거의 시간을 재해석하기 때문에 실제와 비슷할 뿐, 실제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실화를 완벽하게 모사해야 할 영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의 영화는 영화적 재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그 재미는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감동 코드도 약하고 이야기의 밀도도 약하고, 주인공의 삶도 강렬하지 않아보여 영화를 보고 나서도 느끼는 바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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