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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양평에서 먹다

옥천면 돈까스 클럽

by 똥이아빠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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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 돈까스 클럽

 

돈까스클럽은 체인점이다. 우리가 처음 들렀던 2011년 7월 20일은 이 식당이 새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식당이었다. 이 무렵에 아신역 앞을 정기적으로 다닐 일이 있었고, 이 가게가 눈에 띄었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프렌차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양평점'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맵'에는 아신역 앞에 있는 '돈까스클럽'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모두 양평의 돈까스클럽은 검색이 안 되는 것으로 보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로드뷰에서는 돈까스클럽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영업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약 10년을 한 자리에서 영업한 것도 대단한 일이다.

오래된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그 음식점이 지금도 있는지,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나름 의미 있다고 본다. 과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새로운 기록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10720_돈까스클럽

바람이 많이 불었다. 햇볕이 따가운 하루였지만 바람 때문에 시원했다.

오늘부터 똥이는 여름방학이다. 오후에 다산서원으로 가서 똥이를 태우고 집에 오는 길에 아신역 앞에 있는 돈까스 집에서 돈까스와 스파게티를 먹었다. 양수리 미장원에 들러 똥이 머리를 깎고, 문호리 농협마트에서 장을 봐 집에 돌아왔다.

영화 'Leaves of Grass'를 보다. 에드워드 노턴의 쌍둥이 연기. 대학교수인 형과 대마를 키우는 동생의 삶을 하나로 엮으려는 시도. 에드워드 노턴은 주인공의 카리스마나 무게감이 없고, 연출도 시시하고...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영화. 이런 영화에 수잔 서랜든이 나와서 약간 의외. 포스터도 두 개의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흑백의 스릴러 형태. 이 포스터가 영화와 더 어울림. 별 두 개.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잎새가 뒤척인다. 햇살이 잎새에 부딪쳐 반짝거리고, 푸르게 투명한 하늘은 평화롭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에 사물의 소리들도 잦아들고, 잎새와 가지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만 고즈넉한 풍경을 흔들고 지나간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인간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사연들이, 바람처럼, 투명한 햇살처럼 가지를 흔들고 지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마음으로 그려본다.

영화 '언 에듀케이션'을 보다. 처음에는 'Uneducation'인줄 알았는데, 제목은 'An Education'이었다. 고3 여학생들은 꼭 봐두는 것이 좋을 듯한 영화. 예쁘고 똑똑해봐야 '헛똑똑이'라는 말을 하는 영화. 좀 더 의미를 두자면, 인생에 있어, 가장 민감한 시기인 십대 후반에 인생의 진로를 자기의 고집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충고일 수도 있는 영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대개는 실패한 인생을 붙들고 쓰레기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실.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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