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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80년대

1980년대-18

by 똥이아빠 201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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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가을, 추석 전후로 기억한다.
우리는 양평 동무네 집에서 먹고 자며 함께 지냈다. 신경림의 시에 나오는 것처럼, 동무들이 골방에 모여 술마치고 화투치며 밤을 새우기도 하고, 벼도 베고, 콩도 묶으면서 사랑채에서 보름도 넘게 식객이 되었다.
마침 오늘(11-11-12)도 동무네 집에서 김장을 함께 했다. 변함없는 가족들과의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아내와 아들이 함께하고 있으니 지난 시간을 그리 잘못 살아온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무가 농사 지은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한 포대를 주었다. 그 마음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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