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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80년대

1980년대-21

by 똥이아빠 201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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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이나 1989년 무렵의 사진. 한가하게 바닷가에 놀러간 듯한 사진이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중요한 일을 가지고 내려갔다.
함께 공부하던 선배가 비합법조직에 가담하고 있었는데, 그를 따라 지방에 있는 노동운동조직의 실무자들을 만나러 내려가는 길에 따라간 것이다. 주로 마산과 창원 쪽을 다녔고, 나는 그들의 대화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이후 그 선배는 안기부에 잡혀 2년동안 감옥에 있었고, 나는 이때 이후에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 사실 지금이야 그때의 일이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써클활동에 지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런 사소한 활동까지도 비장하게 만든 것은 바로 독재정권이었다. 반정부 활동이라면 무조건 탄압하는 독재정권의 속성으로,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투사'가 되었고, 학생들은 감옥으로 군대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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