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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80년대

1980년대-23

by 똥이아빠 201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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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해고된 후, 다시 몇 개월 동안 문화운동단체-지금의 '민예총'-에서 무크지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 잡지를 가지고 있는데, 노동자를 위한 문화운동잡지로, 내용을 쉽게 만들어 많은 노동자들이 재미있게 보면서도 노동법이나 자본주의의 폐해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나오는 '작은책'의 전신이라고 보면 되겠다.
무크지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하면서 두 어번을 만들고 나서 빠져나와 지역에서 만드는 월간지 창간에 뛰어들었다. 자본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노인이었다. 잡지를 만드는 멤버들이 모두 아는 친구들이어서 일은 재미있게 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 특히 잡지라는 것이 얼마나 취약한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겨우 서너번 나오고 나서 재정난에 부닥쳤고, 결국 잡지는 그걸로 끝이 났다.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공장에서 일한 몇 개월을 제외하면, 시기가 매우 짧기는 했지만 잡지사에서 시작했고, 무크지를 만들고, 글을 쓰고, 잡지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다. 자연스럽게 글쓰고 책만드는 일이 익숙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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