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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에드가 후버

by 똥이아빠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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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에드가 - 10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영화를 만든 건, 필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감독도 아닌,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작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은 자신의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관객은 하나의 작품을 보면서도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된다. 
왜? 하필, 이때, 그 많은 인물들을 놔두고 '에드가 후버'일까.
보수주의자이자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영화언어로 '보수주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런 크린트 이스트우드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런 보수주의자들만 있다면, 그것은 싸가지 없는 진보주의자들보다 훨씬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보수주의자인 감독이, 보수주의자인 FBI 국장의 삶을 그린 것은 기실 당연해 보이지만,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내용을 읽으면,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플래시백 기법을 사용한 이 영화는, 24살에 범죄수사국장이 되는 에드가 후버의 젊은 시절부터 사망할 때까지, 중요한 장면들을 교직해서 보여준다. 어떠한 과장도, 과잉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담담함 속에서 우리는 '인간' 에드가 후버의 진짜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한 쥐새끼 따위가 아닌, 자신이 믿는 도덕성과 정의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한 이상주의자를 발견하지만, 결국 그 때문에 스스로 자멸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동시에 발견한다.
에드가 후버는 결코 대단히 뛰어난 인물도 아니며, 존경할 만한 인물은 더더욱 아니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못한, 의심 많고, 천박한 인간이었다는 건 극중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의 언론과 다양한 경로를 통한 메시지들이 에드가 후버를 영웅으로 추켜세울 때,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그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 것이다.
맨 얼굴을 드러낸 에드가 후버의 모습은, 미국의 추악한 모습에 다름아니다.

J. 에드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11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오미 왓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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