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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Martian

by 똥이아빠 201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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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Martian

'미국은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은 유머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쪽에서는 슬픔 감정이 일렁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비록 영화지만, 미국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의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나가고, 우주선을 날린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눈앞에서 구할 수 있는 300명 넘는 생명을 그대로 산 채로 수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이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나라의 시스템과 그것을 운용하는 자들이 얼마나 악랄하고, 무능하며,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가를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너무도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다.

이 영화는 일단 과학영화여서 좋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우주선으로 오고 가야 하고, 화성 표면에서는 기지를 짓고 땅 위를 걸어다니며 샘플을 채취한다.
마크를 구하기 위해 지구로 돌아오던 탐사우주선이 지구를 회전하면서 가속해 다시 화성으로 날아가며, 마크의 이륙선과 만나는 장면은 다른 어떤 장면보다도 멋지고 아름다웠다.
여기에 '신' 따위가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영화는 멋지고 아름답다. (인간의 현재 인식으로) 무한한 우주를 탐험하는 인간의 능력은, 우리가 진화해 온 과정에서 가장 첨단이며, 놀라운 성과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현실적으로 가장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마크를 구하려 한다. 그것은 우연이거나, 행운이거나, 속임수와는 관계 없는, 진짜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훌륭하다.
물론, 영화 속에서 일부 '영화적 장치'로 인해 과학기술이 일부 과장되는 경우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우주과학기술의 지식을 모두 동원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하는 방법에 도전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불편한 것은 중국의 등장이다. 그동안 미국의 과학 파트너는 거의 대부분 쏘련이나 러시아였다. 지난번 '인터스텔라'에서도 우주에서 우주선을 함께 쓰도록 한 것도 '러시아'라는 점을 볼 때, 미국은 러시아(쏘련)를 적대국가로 여기면서도, 우주탐사와 관련해서는 파트너쉽을 인정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중국우주과학원의 등장은,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상징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과학 역량이 미국과 파트너를 이룰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뜻하고, 중국의 자본과 기술력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한 것이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던 시나리오였지만, 식물학자 마크의 노력으로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한다는 아이디어로 흥미로운 내용이 이어졌고, 홀로 남은 마크가 지구와 교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마션의 원작 소설은 '그냥 재미로' 씌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일들을 '재미삼아' 할 수 있는 사회는 저력이 있는 나라다. 그런 점들이 퍽 부럽다. 별 네 개.

* 이 영화는 IMAX3D로 봤는데, 2D영화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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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란 없다! 반드시 지구로 돌아갈 것이다! NASA 아레스3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떠난다.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 노력한다. 마침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구에 알리게 된 마크 와트니 NASA는 총력을 기울여 마크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아레스 3 탐사대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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