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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Danny Collins

by 똥이아빠 201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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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anny Collins

'실화'라는 양념을 조금 넣었더니, 영화의 맛이 달라졌다. 별 네 개.
이 영화가 오리지널 시나리오였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알 파치노의 등장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역시 '존 레논의 편지'라는 '실화'가 가미된 것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울리는 존 레논의 음악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고, 알 파치노의 연기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힐튼 호텔의 지배인 역으로 나오는 아네트 베닝의 (개인적으로 느끼는)미모와 연기는 알 파치노와 함께 영화를 잘 살리고 있다.

스토리로만 보자면 진부하고 신파조라는 것에 동의한다. 맞다. 이 영화의 기본 골격만 보자면 분명 신파다. 당대 최고의 스타와 오래 잊었던 아들 가족의 재회, 여기에 손녀의 ADHD와 아들의 백혈병까지, 신파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따뜻하고,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대니가 생일선물로 받은 존 레논의 편지를 읽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장면, 뉴저지의 힐튼 호텔의 작은 방을 빌려 피아노를 들여 놓고, 호텔 직원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장면, 아들의 집을 찾아가 며느리와 대화하는 장면 등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조금 더 유머러스하고, 조금 더 친절하며, 조금 더 따뜻하게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그럴 여유조차 빼앗아간 살벌하고 각박하고 냉정한 사회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은 여전히 많다.

대니는 존 레논의 편지를 받은 이후, 자신을 돌아보고, 지난 날,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 편지 한 장의 힘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얼마나 썼을까. 나부터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손으로 쓴 진심이 담긴 편지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짧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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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지를 좀 더 일찍 받았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야.” 40살 연하의 여자친구에 요일별 슈퍼카까지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 우연히 40년 전 ‘존 레논’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받은 후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월드투어를 취소하고 매니저에게 더 이상 지금까지 해온 노래는 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 후, 홀연히 뉴저지의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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