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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knock knock

by 똥이아빠 201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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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knock knock

스릴러.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말 것과, 필요 이상의 호의를 베풀지 말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낯선 사람을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배우게 된다. 정말 그런가?
미국은 단독주택이 거의 대부분이고, 집과 집 사이가 떨어져 있어-부자일수록 더욱 그렇다-옆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내용의 영화는 미국에서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내용은 황당하다. 젊고 예쁜 두 여성이 들어와 한 남성을 처참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첫 단계부터 무리수를 두고 있다.
두 여성은 범죄를 계획한 것일까? 아니면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걸까? 에반이 집에 혼자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범죄를 계획했다면 우발적이다. 하지만 에반의 집을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다면 그건 계획적인 범죄다.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아이패드를 빌리는 데-페이스북으로 친구 연락처를 확인하겠다고 말하면서-이런 과정을 보면 두 여성의 범죄는 계획적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두 여성은 에반을 유혹하고 섹스를 유도한다. 유부남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에반은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유혹에 넘어간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도 적극적으로 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에반이 두 여성의 유혹을 뿌리치고, 집에서 내쫓으면 그만이었을 내용이 에반이 유혹에 빠짐으로써-사실은 적극 동참함으로써-두 여성의 범죄를 촉발, 확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물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가장 나쁘지만, 에반처럼 자신의 쾌락을 위해 타락을 자초할 경우, 그 죄를 범죄자들에게만 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건 많은 경우 윤리적, 도덕적인 딜레마에 놓이게 될 경우이고, 더 드물게는 범죄의 경계를 뜻하기도 한다.
주인공 에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에반이 손해본 것은 없다. 그는 두 여성과 쾌락의 시간을 보냈고, 집은 신나는 파티를 치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에반은 이런 경험을 통해 분명히 깨달은 것이 있을 것이다. 낯선 사람을 집에 들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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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헌신적이고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성공한 건축가 에반(키아누 리브스)은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가족들을 뒤로 하고 홀로 집에 남아 오랜만의 한적함에 젖어 든다. 작업에 열중하고 있던 에반은 폭우 속에 ‘똑,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듣고 낯선 두 여자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 비에 온몸이 젖은 육감적인 모습의 두 여자, 제네시스(로렌자 이조)와 벨(아나 드 아르마스)은 에반의 호의에 집으로 들어와 젖은 몸을 녹이게 되고 에반의 계속되는 호의 속에 서서히 끈적한 눈빛을 건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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