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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11년

다산학교 입학식

by 똥이아빠 201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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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학교 입학식


2011년 1월 초. 시골의 초등학교 분교를 졸업한 아이는 새롭게 생긴 대안학교에 진학했다. 

비인가 대안학교여서 교육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의 대안학교였지만 처음 시작할 때의 열기와 지원은 어떤 대안학교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학생 수도 충분했고, 학부모들이 낸 입학금도 부족하지 않았다.

이 대안학교를 만든 교장도 마침 아이가 다니던 분교의 같은 학부모이기도 해서, 우리들 부모는 대안학교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열심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입학식에 강당을 가득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와 기대는 새로운 대안학교의 탄생을 축하하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초등학교를 마친 어린이들이 이제 공교육을 배우는 중학생이 아닌, 대안교육을 배우는 대안학교 청소년으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고,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운동장에는 새로운 학교의 출발을 알리는 서설이 내렸고, 시골 폐교를 빌려 시작하는 소박한 대안학교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학생들 모두는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어 있어서, 태어나 처음 부모의 곁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과 함께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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