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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매카닉 리쿠르트

by 똥이아빠 2016.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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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카닉 리쿠르트

제이슨 스타뎀 주연. 1편이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 2편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는 영화는 액션이 볼만하다. 같은 액션이라도 한국영화의 액션과는 다른, 돈이 좀 들어간 액션이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 영화에 중국배우 양자경이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주인공 비숍(제이슨 스타뎀)은 현직(해결사)에서 은퇴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지만 자신의 여자친구가 알 수 없는 세력에게 납치당한 다음,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오락영화답게 화려한 액션과 다양한 볼거리가 팝콘을 먹으면서 보기에 좋다. 딱히 영화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냥 영화 자체의 액션과 주인공의 활약을 느긋하게 지켜보면 된다.
이런 영화에서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탈정치적' 영화를 '정치적'으로 분석해보면 어떨까. 즉, 무의미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다. 영화 자체에 관해 할 이야기가 없다보니 뭔가 다른 점을 찾아보려고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

많은 영화들이 '탈정치적'으로 제작된다. 즉,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드는 영화는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다. 영화감독이나 제작자들은 기획하는 영화의 첫번째 목적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한국영화에서 '밀정'이나 '암살', '내부자들', '신세계' 같은 영화들은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영화이고,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들은 기획할 때부터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만든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영화의 소재가 갖는 의미보다는 영화의 소재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이 영화제작의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영화라도 그것이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지 그 역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이 영화처럼 오락 액션영화의 경우는 어떨까. 납치된 여자친구를 구하려는 전직 해결사의 반격을 그리고 있으니 여기에 정치적인 함의가 있을리 없지만, '탈정치' 또는 '무정치'의 내용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송곳니'의 경우, 영화 자체로만 보면 어떠한 정치적 함의가 보이지 않는다. '세르비안 필름'은 어떤가. 역시 그 영화만 본 관객은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 영화의 무대가 된 세르비아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이 영화들이 얼마나 정치적이고 과격한 정치적 발언을 하는 영화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다.

즉, 영화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정치적'이다. 영화는 예술이므로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발언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채는 사람이라면 시야가 넓은 사람이고, 다만 이 영화처럼 오락영화로만 즐기는 사람은 그 외의 다른 것은 못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암살하는 자들은 대개 돈과 권력을 가졌지만 부패한 자들이거나 악당들이다. 즉 주인공이 살인하는 것에 대한 부담, 관객이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각의 부담을 완벽하게 줄여준다. 주인공은 암살자이긴 하지만, 선량한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고, 악당들을 죽이는 것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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