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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소설을 읽다

맛 - 로알드 달

by 똥이아빠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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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로알드 달

 

로알드 달의 소설은 재미있다. 기발하고, 재치있으며 반전의 묘미가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그의 중단편들 역시 어느 것 하나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 맛있는 이야기들의 성찬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것은 어느 작가든 마찬가지겠지만, 로알드 달의 작품은 밝은 카페에 앉아서 카푸치노와 달달한 케익을 먹는 기분이다.

그래서일까, 오래 읽다보면 왠지 조금 질리는 느낌이다. 너무 단 음식은 많이 먹지 못하고 질린다. 오히려 약간 쓴맛이나 신맛이 오래도록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도스또예프스키를 보자. 아니 카프카는 어떤가. 에드가 알란 포우는. 그들의 작품은 어둡고 음울하며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읽고 질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다. 나는 도스또예프스키, 카프카, 에드가 알란 포우의 작품을 찾아서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읽으면서 고통스럽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느낀다.

로알드 달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가 기발하고, 발랄하며,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카페에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 때,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잡담을 할 때, 로알드 달의 이야기를 한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최근에 로알드 달 단편 세트가 세 권짜리로 묶여 나왔다. '맛', '클로드의 개', '헨리 슈거' 세 권을 세트로 만들었는데, 로알드 달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컬렉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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