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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기록/집짓기 관리

건물 외벽 사이딩 교체

by 똥이아빠 2023. 10. 3.

9월 12일에 외벽 고압 세척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외벽 사이딩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공사는 모두 사흘이 걸렸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마쳤다.

외벽 사이딩 상태는 건물 외벽의 오염과 함께 집이 오래되고 낡았다는 걸 잘 보여준다. 외벽 청소를 하니, 집의 외관이 깨끗해졌는데, 외벽 사이딩이 오래되고 지저분해서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태였다.

외벽 사이딩 자재는, 지난번 데크 공사를 하려고 목재상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외벽 자재 샘플을 봤고, 요즘 외벽 사이딩 자재가 퍽 잘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자재는 우리가 직접 구입하고, 일은 목수에게 맡기기로 했다.

작업 첫 날은 외벽 사이딩을 철거하는 걸로 시작했다. 2층 건물이라 사다리는 위험해서 작업할 수 없고, 비계(아시바)를 세워야 하는데, 비계 전문 회사에 알아보니 엄청나게 비싸게 불렀다. 결국 목수가 직접 비계를 설치하고, 비계는 대여하는 비용만 들이기로 했다. 이건 목수의 능력이자 선심이어서 우리는 퍽 고마웠다.

첫날 비계를 설치하고, 외벽 사이딩을 모두 뜯어내는 것까지 작업했다. 외벽 사이딩 작업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사이딩 안쪽에 있는 합판의 상태였다. 나는 2005년, 집을 지을 때 직접 공사를 지켜봤기 때문에 외벽 사이딩 안쪽으로 합판 두 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합판은 한 장이었다.

20년 시간이 지났으니 합판 상태가 나쁘면 합판까지 뜯어야 하고, 그러면 공사비, 공사일정, 인건비, 자재비 등이 모두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어 부담이 커지는데, 다행히 합판 상태는 쓸만했다.

2층 높이 말고는 작업 환경도 나쁘지 않아서, 첫날 외벽 사이딩을 모두 뜯어내는 것으로 작업을 마쳤다.

둘째날, 본격 새로운 자재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 외부 사이딩 자재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자재로, 몇 년 전에 나왔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부 벽면에 쓰이고 있다는데, 우리집처럼 전면 전체에 쓰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이 자재 값이 조금 비싼 편이다.

9월 19일, 둘째날 1층 면적에 사이딩을 다 둘렀다. 이 사이딩의 규격이 세로로 3미터, 가로 14센티미터(눈으로 보이는 부분만)여서 꽤 많이 들어간다. 사이딩 색상은 내가 선택했는데, 노출콘크리트인 우리집과 잘 어울렸다. 

지난번 외벽 사이딩이 적삼목으로, 가로로 길게 설치해서 내 마음에 썩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세로로 길게 뻗어 보기에도 시원해 보이고, 합성목재여서 더 깔끔했다. 

이틀 공사를 마치고 비가 내려서 걱정했다. 비 때문에 합판이 젖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많이 젖지 않았고, 공사할 때는 거의 다 말라서 사흘째 공사를 할 수 있었다.

사흘 째는 2층 부분에 사이딩을 대고, 비계(아시바)를 철거하고, 실리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새로 댄 사이딩과 아래 예전 사이딩을 비교하면 단지 오염의 문제가 아니라, 가로와 세로, 나무와 합성목재, 디자인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새로 설치한 사이딩이 훨씬 모던하고, 노출콘크리트에도 잘 어울리는 걸 알 수 있다.

 

사흘 작업으로 외벽 사이딩 교체 공사를 마쳤다. 공사비가 적지 않게 들었지만, 처음 고민하던 것보다는 오히려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집이 돋보여서, 지인과 이웃들도 보고는 예전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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