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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유럽영화190

엑스페리먼트 엑스페리먼트 -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심리학의 권위자, Dr. 톤은 이 야심찬 실험을 위해 신문광고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그리고 14일간 이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거대한 미로같은 지하 임시감옥을 셋팅한다. 연구자들은 감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험자들의 모습을 감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 연구자의 개입은 없다... 오직 실험실의 생쥐처럼 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할 뿐이다. 이름대신 번호표를 달고 고개를 숙인 채 일렬로 걸어가는 죄수들과 곤봉을 차고 이들을 통제하는 간수들... 엄격한 심리테스트를 걸쳐 선발된 20명의 표본들 - 전직기자인 택시운전자 타렉, 7년간 한 번도 지각을 해 본적이 없는 항공사 직원 베루스,.. 2011. 9. 20.
한니발 라이징 한니발 라이징 - 피터 웨버 감독, 가스파르 울리엘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한니발의 행위가 용납될 수는 없겠지만 이해할 수는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과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시무시한 원인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영화. 하지만 복수를 마치고, 그 이후의 행동은 단지 '습관'인가, 아니면 '본능'인가. 그가 태어난 곳이 드라큘라 백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단지 은유일 뿐인가. 한니발 라이징 감독 피터 웨버 (2007 / 체코,프랑스,영국,이탈리아) 출연 가스파르 울리엘 상세보기 2011. 9. 20.
계엄령 계엄령 -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레나토 살바토리 외 출연/디비존필름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가 하나 더 들어왔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영화였다. 그의 작품 「실종」과 「뮤직박스」는 비디오로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우선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이 영화는 1973년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영화는 그 이전의 사실을 담고 있다. 1967년의 우루과이. 지금도 그렇지만 제3세계에 대한 미제국주의의 공작이 매우 활발하던 시기이다. 브라질, 칠레, 쿠바, 산타도밍고 등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이미 혁혁한 전과를 올린 미제국주의의 CIA와 군부독재정권은 민주세력이 활발한 지역에서 그 지도자나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화면이 열리면서 황폐한 도시의 음산하고 음울하고 불안한 모.. 2011. 9. 20.
우리가 떠날 때 아무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무겁고, 화가 났다. 이 영화는 분명 픽션이지만, 오히려 현실이 영화보다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은 더욱 가라앉았다. 줄거리는 이렇다. 터키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아기를 데리고 친정인 독일로 돌아온다. 주인공의 가족들은 그들의 전통에 따라 남편에게 돌아가라고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은 집에서도 견디지 못해 한부모 쉼터로 쫓겨나다시피 옮긴다. 하지만 그곳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리는 가족을 피해 직장 동료의 집으로 옮기고, 살아가기 위해 식당에서 일하며 학교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한편, 친정으로 돌아온 딸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그들의 사회에서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며 딸을 '명예살인'하라는 압박.. 2011. 9. 20.
언더그라운드 언더 그라운드 -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미키 마뇰로비치 외 출연/대주미디어 좋은 영화는 이렇게 만나게 되나 보다. ‘언더그라운드’를 볼 생각을 하고 전철을 타고 와서 매표소 앞에 섰을 때, 상영시간이 겨우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를 즐겁게 했다. 정확하게 맞춘 시간과 마침 남아 있는 표. 이렇게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미 각종 정보망을 통해 ‘언더그라운드’가 95년 깐느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를 만든 에밀 쿠스타리차 감독은 세계의 유명 감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거장이다. 그가 만든 영화는 모두 화제작품이어서 상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흥행에도 상당히 성공한 것들이다. 그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980년(26살) ‘돌리벨을 아시나요’ 베니스영.. 2011. 9. 20.
길-라 스트라다 길 -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PS월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흐느껴 울기는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소니 퀸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길을 걷다가 귀에 익은 노래소리를 따라 주위를 둘러보다 한 아낙을 부른다. “그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수?” “이곳에 살던 어떤 아가씨가 부르던 노래였어요. 트럼펫을 어찌나 잘 불던지 나도 모르게 배웠지요.” “그 아가씨는 지금 없수?” “벌써 4-5년 전에 죽었는걸요. 정신도 이상했고 몸도 많이 아팠어요. 날마다 이 노래를 불렀지요.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도 대답은 않고 그저 조용히 웃기만 했어요.” 이 대목에서 나는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안소니 퀸은 모르는 체 하고 그저 발길을 돌리고 있었.. 2011. 9. 20.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감독, 엠마 톰슨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금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가 12개 부문에 올라서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반면, 이 영화는 7개 부문에 올랐으나 2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주연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아버지역으로 나온 피터 포스톨트웨이트의 남우조연상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미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나의 왼발’로 유명한 짐 쉐리던 감독 작품이고 주인공도 ‘나의 왼발’에서 주연을 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맡았다. 이 영화는 분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보다 뛰어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영상미학적인 측면에서는 ‘쉰들러 리스트’가 앞서 있지만, 사회성.. 2011. 9. 20.
시티 오브 조이 시티 오브 조이 - 롤랑 조페 감독, 패트릭 스웨이지 외 출연/(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예술이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한다. 물론, 이제는 그러한 목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예술작품이나 창작행위들이 훨씬 많지만, 예술의 탄생이 인간의 소망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예술은 인간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떠한 예술이건 그 속에서 인간적인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쁘고 다행한 일이다. 실제로, 요즘의 예술이란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해체니 어쩌구 하면서 형식과 의미를 파괴하고 독선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유행이긴 하지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공통선은 있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 2011. 9. 20.
퐁뇌프의 연인들 퐁네프의 연인들 CE - 레오 까낙스 감독, 줄리엣 비노쉬 외 출연/이지컴퍼니 영화 ‘퐁뇌프의 연인들’을 보고 아침 일찍 중앙극장으로 갔다. 바통모회원들의 단체관람이 있을 거라는 공고와 함께 영화가 퍽 잘되었다고 꼭 보라는 권유도 있었다.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오랫만에 바통모 회원들도 만날겸 중앙극장 앞으로 갔으나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분명 오기는 했으나 얼굴을 모르니 서로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몇몇 얼굴을 아는 사람들만 만나서 들어간듯 하다. 나는 혼자서 영화를 봤다. 「퐁뇌프의 연인들」 사람들은, 아니, 대중매체에서는 이 영화가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격찬을 했다. 그러나 나는 한마디로 이 영화는 형편없는 졸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 2011. 9. 20.
9중대 제 9중대 -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보기 드문 러시아 영화. 러시아 영화는 ‘전함 포템킨’, ‘어머니’, ‘파업’ 등 아주 오래된 영화만 주로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여서 더욱 그렇다. 제 345 공수연대 9중대가 겪은 실화. 1988년, 지금의 러시아가 아닌, ‘소련 연방’이던 그때,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 군대는 무자헤딘 게릴라와 엄청난 전쟁을 벌이면서 10년 동안 1만5천명의 젊은 병사가 죽는다. 영화 전반부는, 시골의 젊은이가 군에 입대하는 과정과 서로 다투고 가까와지는 과정을 담았다. 후반부는 그야말로 전쟁터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있는데, 헐리우드 액션 부럽지 않다. 이 영화를 만..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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