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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by 똥이아빠 201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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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영화. 
특이한 것은, 개봉하는 날 저녁에 보러 갔는데, 그날 낮에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영화가 재미없다는 평이 나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므로,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자유다.
하지만 정도를 넘는 악평은 대개 두 가지 이유다. 영화를 본 사람의 수준이 매우 낮아서, 자기 기준으로는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영화의 흥행을 방해할 목적이거나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마디씩 하게 된다. 영화를 보든, 물건을 구입하든,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사 먹든 그 경험과 결과를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면서, 수준미달이거나 악의적인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일베충 집단이 그 최고의 증거아니겠는가.
'군도'는 기본 주제를 확실하게 결정했기 때문에, 그것을 드러내는 형식에 있어 기존의 역사물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윤종빈 감독이 밝힌 것처럼, 이 영화는 '사극 액션'영화다. 사극이되, 액션에 더 무게를 두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인트로부터 '웨스턴' 스타일이 듬뿍 묻어난다. 음악도 전통음악이 아닌, 서양음악을 사용했고, 편집에서도 전통역사물이 아닌, 서양의 서부극을 차용한 듯한 느낌을 냈다. 이런 형식은 감독이 의도한 것이므로 감독의 예술적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
액션은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의 말대로, 와이어가 아닌, 실제 액션의 느낌이 나도록 했는데, 중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과도한 와이어 액션의 과장된 표현보다 훨씬 리얼리티가 살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막 영화가 개봉되었으니, 관객이 많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영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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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민란의 시대>는 사극 이전에 액션 활극이다. 억압에 맞서 떨쳐 일어서는 민초들의 대표격으로 의적인 ‘군도’가 있고, 그 반대편에 탄압하는 관과 탐관오리들이 있다. 왕권이나 권력을 둘러싼 지배층 내부의 암투를 그렸던 기존의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 머리가 아닌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전복의 드라마 <군도:민란의 시대>. 복수를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하정우의 도치와,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절대고수, 강동원의 조윤에게서는 강호를 파란만장하게 누비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인 무협의 향기가, 그리고 쌍권총 대신 쌍칼을 휘두르는 하정우의 도치와, 장총 대신 긴 장검을 검광을 흩날리며 유연하게 구사하는 강동원의 조윤의 대결에서는 총이 아닌 칼의 웨스턴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을 흥분시킨다. 서양 액션의 원형인 웨스턴과 동양 액션의 뿌리에 자리잡은 무협, 이질적이면서도 닮은 두 장르의 원형적 재미가 활극의 이름 아래 공존하는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이라는 배경과 충돌하는 듯 하면서도,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맥박을 빨라지게 하는 웨스턴 풍의 배경 음악과 함께 관객이 미처 보지 못 했던, 액션 활극의 심장 뛰는 재미를 약속한다.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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