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Colony

by 똥이아빠 2015. 8. 7.
728x90



<영화> The Colony


제목처럼 '거류지', '집단'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도 '설국열차'처럼 인류가 살고 있는 시기에 빙하기가 시작되고, 인간은 작은 집단으로 흩어져 지하에서 생활한다.
사소한 질병, 특히 전염이 되는 감기가 걸린 사람은 격리되며, 병세가 악화되면 콜로니에서 추방되어 얼어죽거나 총살되기도 한다.
콜로니와 콜로니는 무전으로 연결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콜로니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빙하기라고는 해도 마치 북극처럼,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와서 돌아다닐 정도의 추위여서, 이웃 콜로니를 방문하기도 한다. 
어느날, 제7콜로니 사람들은 제5콜로니와 무전이 끊겨 그곳을 방문한다. 이틀 걸려 찾아간 제5콜로니는 그러나 상상하기도 끔찍한 곳으로 바뀌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곳 사람들은 스스로를 잡아먹고 죽이는 식인종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곳을 찾아간 제7콜로니 사람들도 모두 죽고, 한 명만이 살아남아 콜로니로 돌아오는데, 제5콜로니의 식인종들이 제5콜로니까지 습격하면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시작된다.
인간이 한계상황에 몰리면, 이성을 잃고 짐승과 똑같아진다는 이론이 적용된 영화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 '야만론'에 강력하게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듯 하다. 인간의 이성이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폐쇄공간, 제한된 시간 등 인간이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인간은 감정을 조절하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의 이성은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성의 힘은 감정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감정의 변화에 따라 이성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많은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인간은 생존을 위해 같은 인간을 잡아먹기도 한다. 생존을 위한 식육이 불법이 아니라는 법의 판결이 나기도 했지만, 법을 떠나 윤리적으로 식육에 대한 인간의 관념은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극단적인 한계 상황에 도달했을 때, 인간은 스스로를 잡아먹으며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을 보일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윤리나 도덕성 등도 생존 본능보다는 약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존엄할 수 있을까? 이런 주제로 토론을 해보는 것은 꽤 유익할 듯 하다. 나는 인간을 그리 믿는 편이 아니지만. 별 두 개.


반응형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The Asphalt Jungle  (0) 2015.08.21
<영화> The Maltese Falcon  (0) 2015.08.20
<영화> Gran Torino  (0) 2015.08.17
<영화> 127hours  (0) 2015.08.09
<영화> Selma  (0) 2015.08.07
<영화> Awakenings  (0) 2015.08.06
<영화> Knight & Day  (0) 2015.08.06
<영화> Stolen  (0) 2015.08.06
<영화> Wild  (0) 2015.08.05
<영화> Chasing Mavericks  (0) 201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