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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Awakenings

by 똥이아빠 201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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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wakenings


한국 제목은 '사랑의 기적'. 홍승우작가님의 추천으로 찾아 본 영화. 역시 로버트 드 니로는 당대 최고 배우임에 틀림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짧은 시간 경직성 환자들이 약물투여로 깨어나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상한 것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그들은 몸과 정신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병자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치료 약물이 일시적으로 효과를 봤다면, 그 약물을 계속 투여하면 정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상식인데, 이 영화에서는 약물을 다시 투여해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의학 수준이 아직 이 경직성 증세를 치료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는 돈만 밝히는 의사들도 많지만, 많은 의사들은 환자를 위해 밤낮으로 노심초사, 열심히 환자를 치료하고, 의학 발전에 애쓰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의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구조이고, 월급 의사건, 개업 의사건 구조적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경쟁구도 속에 몰아 넣고, 의사를 의료기술자로 전락시키는 시스템이 바로 '의료민영화'이며 더 크게는 자본주의 체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도 일부 성공하고 있는 '의료협동조합'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가 많은 의사들을 배출해 남미 여러나라에서 의료 활동을 돕고 있는 것을 보면, 의술, 의학과 의사의 역할은 체제와 이념을 넘어서는 휴머니즘에 기초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사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들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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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뇌염을 앓은 레너드는 11살 때부터 손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글도 쓰지 못하게 되자 학교를 그만두고 병원에서 살게 된다. 정신은 잠들고 근육은 강직된 후기뇌염 기면성 환자가 된 것. 레너드가 수십년간 수용돼 있는 배인브리지 병원에 세이어 박사가 부임해 온다. 세이어 박사는 이들이 공을 받아내는 것을 보고 내면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는 그들의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환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인간적인 접촉을 갖는 것 등 말이다.

마침 그때 파킨슨병 환자에게 엘도파라는 약이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듣고 세이어는 이들의 증세가 그 병의 증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약물치료를 할 생각을 하게 된다. 부작용을 염려한 병원측에서는 레너드에게만 투약해보라고 허락해 준다. 엘도파를 투약받은 레너드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깨어나 말도 하고 글도 읽고 맘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삶의 환희를 맛본 레너드는 세이어 박사에게 일상적인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역설하는데...('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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