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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일본영화

<영화> あん Sweet Red Bean Paste

by 똥이아빠 201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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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あん Sweet Red Bean Paste 

애틋하고 따뜻한 이야기의 이면에는 비극의 역사가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는, 빚 때문에 옴짝달싹 못 하고 '도라야키'를 만드는 가게에서 일을 해야 하는 주인공과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소녀가 있다.
그리고 할머니. 50년, 거의 평생을 팥소를 만들었던 할머니는 알고보니 한센병 환자였다. 병은 일찍 치료가 되었지만 격리수용소에서 평생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
극한의 상황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두 가지 감정을 일으킨다. 감동과 공포. 이 영화는 감동과 함께 슬픔도 이야기하지만, 영화 '링'은 공포를 불러온다. 두 이야기가 갖는 공통점은 제한된 공간에서 오래 견뎌야 하는 고통에 관한 것이었다.

도쿠에 할머니의 경우를 보자면, 10대 소녀 적에 한센병 수용소에 들어가 1996년 강제보호법이 사라지면서 수용소에 있던 한센병 환자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소록도'로 상징되는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수용소는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한센병 환자의 강제 격리를 통해, 우리는 '국가'라는 시스템이 개인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인권이나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소수집단에 속하는 개인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폭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속하는 사람들은 이런 폭력에 눈을 감고 외면하거나 둔하게 반응한다.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 온 사람이 깨달은 삶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도, 그 존재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것,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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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 빵 냄새에 이끌려 우연히 가게에 들른 할머니 ‘도쿠에’는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비법의 단팥으로 무뚝뚝한 가게 주인과 외로운 단골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내 할머니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당신에게는, 아직 못다 한 일이 남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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