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이유
지금 대통령 후보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사람은 당연히 문재인 씨다. 문재인 씨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이고, 반가운 일이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떻든 다음 정권은 무조건 야당이 권력을 잡아야 하고, 대통령은 문재인 씨나 지금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있고 그 뒤로 안철수, 김부겸 등이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지지율로만 본다면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은 2위를 달리고 있고,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반가운 소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개 비슷하다. 이재명은 정치인으로 적절하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가족들이 있어서 형제들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고, 심지어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말도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친일, 매국노들이 들끓고 있고, 민족정기는 사그라들고 있다. 수구집단인 여당을 제외하고 야당과 이른바 진보진영을 통틀어서 이재명처럼 선명하고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옛날 운동권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자들도 이제는 기득권 세력이 되어 호의호식하고, 유권자의 눈치를 보며 표계산이나 하고 있는 지금, 한국에는 제대로 된 진보세력도 없고, 올바른 야당 성향의 인물도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재명을 비토하고, 비논리적인 감성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인간 이재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거나, 자신의 이해관계 속에서 이재명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문재인, 안철수 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지지하는 인물이 권력을 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다른 인물을 헐뜯거나 비난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말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특정 인물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이재명을 비판적으로 지지한다.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해 온갖 재벌들의 비리가 밝혀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재명처럼 분명하게 개혁의 약속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재명은 성남에서 어린 시절부터 소년 노동자로 살았다. 나 역시 이재명과 매우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재명이 겪었던 고통과 신산한 시간을 뼈저리게 공감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정의'는 말로만 외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재명이 말하는 '정의'는 그가 살아왔던 50여년의 시간 속에서 뼈저린 고통의 시간으로 단련되고 체득한 진심어린 서민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을 보고 외면하지 못하는 것은, 그가 어린 노동자로 살았던 시간과, 그가 왼손과 팔꿈치를 기계에 다쳐 쓸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고, 가난의 절망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참담한 시간을 견뎌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소위 엘리트 계층에서는 노무현이 상업고등학교만 나온 '근본 없는 것'이라고 비웃었다. 결국 기득권 세력은 노무현을 죽였고, 민주주의는 그만큼 후퇴했다.
이 나라에서 일류대학을 나오고, 학연과 혈연과 지연으로 끈끈하게 묶여서 이너써클에 들어가야만 출세할 수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들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해 개혁의 칼을 빼드는 사람을 죽이고 만다. 미국의 J.F.K도 그렇게 죽었다.
이재명을 비웃는 사람들은 기득권 세력이거나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하는 일은 지금 박영수 특검이 하는 일과 크게다르지 않을 것이다. 친일, 민족반역자와 부역자를 처단하고,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재벌을 비롯해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해체할 것이며, 복지를 보다 평등하고 널리 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지금까지 기초단체장들이 보여준 것을 월등히 뛰어 넘는, 훌륭한 성과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 10년, 이명박과 박근혜가 망쳐 놓은 이 사회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 가운데 적임자는 이재명이다. 물론 문재인 씨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한 법이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저질러 놓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 있어 점잖은 성군보다는 진두지휘하는 장군형 대통령이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이 이재명이 되어, 친일, 민족반역자와 부역자, 재벌의 비리 등을 싹 쓸어내고, 균형 복지를 이룬 다음, 문재인 씨가 대통령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의 뿌리를 더 내리고, 그 뒤를 이어받아 안희정 씨나 김부겸 씨가 민주주의를 확대, 발전하면 될 것이다.
야당과 민주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다. 그리고 그 선두주자는 반드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재명만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역사적 순간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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