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말. 규혁이 생일 파티를 했는데, 사진이 없다. 위 사진은 생일 이틀 전에 찍은 것. 동무와 감자를 먹고 있다.
8월 31일 일요일
맑고 더운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나는 아침 일찍 양수리 ‘뚜레주르’에 가서 미리 예약한 케익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를 샀다. 오는 길에 문호리 서종방아간에 들러 백설기와 떡볶이용 떡가래 각각 한 말을 차에 싣고, 농협마트에 들러 미역국에 들어갈 쇠고기와 와플 재료로 핫케익가루 등을 사 왔다.
둘이 와플을 굽고, 가래떡을 잘라 떡꼬치를 만들고, 과일샐러드를 만들고, 미니핫도그를 튀기고... 일이 너무 많았다. 12시쯤 중미산에서 캠프가 끝난 어린이들이 들이닥쳤다.
여전히 음식 준비는 덜 되었고, 떡꼬치와 미니핫도그, 와플을 계속 만들고 있었는데, 어린이들에게 미니핫도그를 만들도록 했다. 이장네서 옥수수 60개를 주문해 쪄 온 옥수수를 받았다. 30분 정도 지나서 어린이들에게 만든 음식을 골고루 나눠주었다. 접시에 옥수수, 과일샐러드, 떡꼬치, 미니핫도그 등을 담아서 먹을 수 있도록 했고, 다 먹고 나서 와플을 주었다. 어린이들은 집안팎으로 뛰어다니고, 거실에 있는 ‘디자인스킨’ 제품을 가지고 신나게 놀았다.
캠프 끝나고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청소를 한다고 했다. 청소가 끝난 학부모 몇몇이 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고, 똥이는 혼자 동형이네 놀러 갔다. 오후 4시경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떡이 들은 선물 상자를 하나씩 갖고 모두 돌아가고, 나는 미리 밖에서 세차를 했다. 흙먼지가 너무 많아서 세차를 하자 흰색의 본래 모습이 깨끗하게 드러났다.
곧바로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진공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하고, 스팀 청소기로 바닥을 씩씩하게 문질렀다. 덕분에 집안이 더 깨끗해졌다. 똥이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주방 정리를 했다. 둘 다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정리가 끝나고 남은 백설기와 선물 상자를 가지고 마을회관 뒤 은행나무로 가지고 갔다. 그곳에 노인들이 모여 화투를 치고 있었다. 어머니도 거기 계셔서 전부 나눠 드시라고 했다.
똥이는 저녁 7시에 집에 돌아왔고, 셋이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똥이는 7시 반부터 마인드맵 공부를 했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불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몰려 들고 있었다.
밤 9시 반 넘어 똥이는 공부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바쁘고, 재미있고,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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