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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Nightcrawler

by 똥이아빠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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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ightcrawler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영화. 이 영화는 주인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에 재미가 있다. 
주인공 루이스가 변해 가는 과정은 평범한 사람이 싸이코패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의 많은 부분은 시청률만을 의식해 선정적 장면을 많이 내보내려는 방송국의 정책에 있다.  
원인(시청률을 의식한 방송국의 선정적 방송)과 결과(선정적 장면을 만들기 위해 싸이코패스가 되어 가는 주인공)를 말하는 건 쉽지만, 이 둘은 결코 무처럼 단칼에 나눌 수 없다. 둘은 서로 연동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특히 TV방송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청률 경쟁이 필연적이다. 시청률은 곧바로 '광고'로 이어지고 광고는 돈을 가지고 있는 자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의 내용 여부를 떠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언론의 자유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큰 미국의 경우 방송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마다 TV와 라디오 방송국이 있고, 사람들은 지역 언론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의 거리감이 매우 크다. 미국에서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려면 자동차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달려야 한다.
라디오를 켜고 가다보면 지역 방송이 계속 잡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지역 방송도 여러 개가 활발하게 방송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다른 방송국보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내용을 내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의 소재를 팔아먹는 프리랜서들이 활동하는 것은, 미국이 소위 '서부개척시대'에 범죄자들을 잡아 현상금을 받았던 현상금사냥꾼들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그들은 돈이 되는 먹잇감을 찾아 도시의 밤을 누빈다. 그들이 든 것은 총이 아니라 방송용 카메라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각종 사고는 나이트크롤러들에게는 먹잇감이고 돈이다. 그들에게 피해자는 하나의 상품일 뿐이다. 참담하고 참혹할수록 상품의 가치는 커지는 잔혹한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속될 뿐이다.

이런 먹이사슬에 주인공 루이스가 뛰어든다. 돈이 될 만한 물건을 훔쳐 팔던 루이스는 우연히 사고현장에서 나이트크롤러를 발견하고, 그들이 하는 일을 유심히 관찰한다. 그 일이 돈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루이스는 망설이지 않고 뛰어든다.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사람보다 훨씬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실제로 루이스는 학교를 제대로 다닌 적도 없고, 공부를 할 기회도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거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환경을 탓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배울 의지만 있다면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루이스는 부지런하다. 그리고 목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덕적, 윤리적 갈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그는 싸이코패스 성향을 강하게 갖고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냉혹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문제는, 이런 성향의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행했으며, 그 과정 또한 매우 천재적이어서 그의 뒤를 쫓는 경찰도 어쩌지 못한다. 그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거나, 죽이게 되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단지 방해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송은 바로 그런 싸이코패스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 세 개 반.

루이스 (제이크 질렌할)는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특종이 될 만한 사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TV 매체에 고가에 팔아 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를 보게 된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빠르게 나타나 현장을 스케치하고 전화를 통해 가격을 흥정하는 그들에게서 묘한 돈 냄새를 맡은 루이스는 즉시 캠코더와 경찰 무전기를 구입하고 사건현장에 뛰어든다. 

유혈이 난무하는 끔찍한 사고 현장을 적나라하게 촬영해 첫 거래에 성공한 루이스는 남다른 감각으로 지역채널의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매번 더욱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뉴스를 원하는 니나와 그 이상을 충족 시켜주는 루이스는 최상의 시청률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한다. 자신의 촬영에 도취된 루이스는 결국 완벽한 특종을 위해 사건을 조작하기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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