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을 먹다/양평에서 먹다

040123_큰댁

by 똥이아빠 2022. 11. 30.
728x90

040123_큰댁

 

2003년에 도시를 떠나 지금 살고 있는 양평 서종으로 들어왔다. 2003년까지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초기에 나온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지만 해상도가 낮았고, 사진을 열심히 찍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2004년 초에 처음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사진도 자주, 많이 찍기 시작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4년 1월 7일에 캐논 300D 카메라를 구입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음식 사진은 많지 않다. 2010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외식을 드물게 했고, 외식을 해도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쩌다 기회가 되면 음식 사진도 찍었는데, 이 사진도 그렇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내가 음식 사진을 공식 찍기 시작한 첫번째 사진이다.

서종면 문호리 꽃대울에는 백씨 집성촌이 있는데, 이 집성촌에서 '큰댁'에 해당하는 집이 식당을 운영한다. 지금도 여전히 성업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서 '큰댁' 바로 앞에 유명한 카페 '테라로사'가 생겨서 사람들의 이동이 훨씬 많아졌다.

우리가 처음 간 2004년 이후 몇 번 갔었고, 한동안 뜸하다 작년(2019년)에 갔을 때도 처음과 거의 변함 없이 장사하고 있었다. 이 식당은 외지인보다 동네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집이고, 나오는 반찬들도 마치 집에서 먹는 듯 하다.

'큰댁'에서는 오리주물럭과 직접 기른 토종닭을 잡아서 닭백숙을 하는데, 닭도 맛있지만,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든 반찬들도 일품이다. 사장님 음식 솜씨가 좋아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우리는 이때 처음 가족 모두가 밥 먹으러 갔고, 이후에도 여러 번 방문했다. 최근에는 입석 자리를 거의 없애고 식탁을 놓아 좌식으로 만들었다.

 

 

반응형

'음식을 먹다 > 양평에서 먹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호리 팔선생 2  (0) 2022.11.30
문호리 팔선생  (0) 2022.11.30
060520_오리학교  (0) 2022.11.30
051113_삼겹살구이  (0) 2022.11.30
051105_행복한의자나무  (1) 2022.11.30
050215_향림  (0) 2022.11.30
040208_복많은집  (0) 2022.11.30
결혼 20주년  (0) 2017.11.11
한정식을 먹다  (0) 2016.05.19
폭설과 생선구이  (0)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