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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양평에서 먹다

문호리 사각하늘

by 똥이아빠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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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8_문호리_사각하늘

 

오늘 점심은 일본 '가이세키' 요리. 마을에 있는 이 음식점 주인은 아들과 동창인 친구 부모님이기도 하다. 내가 음식점 홈페이지도 만들어 드렸고.

그래도 오랜만에 가 봤다. 점심은 '정식 가이세키 요리'는 아니었다. 샤브샤브였는데, 채소와 쇠고기, 새우를 날계란에 찍어 먹고, 마지막으로 우동을 먹었다. 비교적 간단한 점심이었다.

..........

위 기록은 10년 전 메모의 내용이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전하다. 한 곳에서 오래 영업하는 식당은 일단 믿을 수 있다. 사각하늘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고, 예약하지 않고 가면 출입이 거절당할 수 있으니, 이럴 때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식당의 영업 방침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가이세키는 비싸서 못 먹어봤고, 스키야키만 먹었는데, 일본 전골 음식이다. 예전에는 일본 음식에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과 일본의 위상이 바뀌면서 일본 음식에 대한 인상이나 인식이 예전과는 달라졌고, 무엇보다 관심이 적어졌다.

같은 면 요리를 먹을 때도 라멘보다는 베트남 쌀국수가 더 맛있고, 내가 사는 양평에는 일본 음식을 하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저절로 관심이 적어진다. 반면 최근 몇 년 사이 서종면에는 베트남 음식, 인도 음식점이 여럿 생겨서 음식의 다양성이 생긴 것도 좋은 현상인데, 일본 음식으로는 돈카츠 식당이 하나 생긴 것이 전부다.

어떤 지역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길 때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기호를 반영하는 것이라면, 서종면에는 베트남 음식이 확실히 선호되고 있다. 벌써 네 곳이나 된다. 반면 일본 음식은 사각하늘까지 두 곳에 불과하다. 10년의 세월에도 거의 늘지 않는 것이다.

서종면에도 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음식의 다양성은 곧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성이기도 하다.

사각하늘을 운영하는 사장님 부부는 남편분이 일본인이고, 아내분이 한국분이다. 남편분은 일본에서 목수로도 활동하셨다고 하는데, 이 식당의 가구들이 예사롭지 않다. 식당 건물은 오래된 구옥을 구입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고, 고졸하고 예스러운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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