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09_문호리 서정당
2012년 10월, 문호리에는 적게는 두 곳, 많게는 네 곳의 중국식당이 있었다. 2021년 현재도 문호리에 세 곳의 중국식당이 있다. 시골 마을인 문호리에도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이 들어오고 있어서 중국 음식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나이 든 사람에게 중국 음식은 추억이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네 중국식당의 음식이 항상 맛있는 건 아니다. 같은 식당이라도 음식 맛이 다를 때가 있고,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동네 중국 식당의 음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게 된다. 같은 중국 음식이라도 '팔선생'은 '중국 요리'를 하는 곳이라서 '동네 중국집'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한 것이 좋은 전략이었는데, 문호리에 있는 두세 곳의 중국식당은 전국 어느 지역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중식당이다.
이 날은 탕수육을 먹었는데, 뒷맛이 텁텁했다. 나는 그걸 화학조미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보통 중국음식에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다는 소문이 무성해서 나도 그렇게 믿고 있다. 최근에도 양평에서 한두 번 중국음식을 주문해 먹은 경험이 있어서 비교가 되는데, 보통은 텁텁한 뒷맛이 나지 않는다.
이미 오래 전에 먹었던 음식이고, 지금 이 중국집은 없어졌으니, 그저 기록으로나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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