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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2011년

2011-09-16 서울나들이

by 똥이아빠 2025. 9. 17.

오늘 똥이와 둘이 '서울 탐험'을 하다.

삼성역-교대역-독립문역-서대문형무소역사관(2,500원)
경복궁역-점심-일본라멘(10,000원)
고궁박물관-고궁뜨락(팥빙수 6,000원)-경복궁(4,500원)
삼청동-까페베네(커피4,300원)-삼청동 구경
동양박물관(계량티스푼7,800원)-북촌 한옥마을-떡볶이(1,500원)
안국역-동대문역-동묘(헌책4,000원)-양수역

명색이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서울촌놈'이라지만, 도대체 서울은 잘 모르겠다. 1990년대 초반에 삼청동 감사원 아래 사무실이 있어서 한동안 자주 다니던 곳도 오늘 가보니 생판 다른 곳으로 변해버렸다.
조용하고 소박한 동네였던 삼청동과 가회동이 지금은 문화와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근사한 곳이 되었다,는 훼이크고, 동네가 싹 다 망가져버렸다. 겉보기에는 도로도 넓어지고, 건물도 근사하게 바뀌고, 미술관이며 박물관이며 갤러리며 카페며가 들어차서 멋져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웃기는 소리.
북촌마을이라는 가회동 한옥촌도 사실은 일제시대에 집장사들에 의해 지어진 작은 집들의 군락지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이 역겹다.
경복궁은 복원된 부분이 많아져서 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복원된 건물들이 다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품위가 느껴지지 않는 싸구려 건물같은 느낌이 들어서 실망스럽다.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일부러 똥이를 데리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땀을 흘려가며, 매연을 마셔가며 서울을 다녀왔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서울은 여전히 썩어가고 있고, 도로에서는 쓰레기 썩는 악취가 나고, 사람들은 너무 많아서 어딜가나 걸리적거린다.
아무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도시, 오로지 무한 소비와 지나친 소비와, 쓸데없는 소비와, 쓰레기만 생산하는 소비만 있을 뿐이다. 도시는 반생태, 반생명, 반인간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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