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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7년

2007년-여주 나들이

by 똥이아빠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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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말. 김성만 선생님과 함께 여주 나들이를 했다.

1228일 금요일

흐리고 오후에 비 약간. 아침에 똥이는 걸어서 학교에 갔다. 오늘 방학식만 하는 날이라고 아침밥도 먹지 않고 갔다. 어제 일찍 잤어도 아침까지 무척 피곤했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하다 아침 식사를 11시쯤 어머니하고 누룽지를 끓여 먹고 조금 있으니 똥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교과서를 들고.

12시 넘어서 김성만 선생님이 여주에 가자고 집 앞에 오셨다. 똥이는 피아노 수업이 있어서 함께 가지 못하고 오늘 수영도 못간다고 했다. 여주에 가서 엊그제 김성만 선생님 댁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카페에서 수제비로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던 가운데, 몸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가 보기로 했다.

나는 그곳에 앉아 있긴 했지만 모든 것이 처음 보고 듣는 것이라 낯설고 거리감이 있었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자는대로 따라 가기는 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왜 그런지는 모르고 있었다.

여주에 몸이 아픈 사람을 신통하게 고치는 분이 있다는 소문이 있고, 그 분을 김성만 선생님이 아는 분을 통해서 듣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화를 걸고, 어렵게 찾아간 그곳은 도로에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간 외진 곳이었다. 낡고 허름한 집이었고, 안팎으로 볼품은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 오는 분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또 직접 시술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한 모습을 보았다. 신통한 치료를 한다는 분은 중년의 아주머니였고, 여느 평범한 아주머니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간 일행들이 그 아주머니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한 분은 아팠던 허리가 그 짧은 치료를 받고 나서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치료라는 것이 누워서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문지르는 것과 손바닥을 몸에서 약간 띄운 채 - 말하자면 기를 불어 넣는 모양으로 - 문지르는 흉내를 내는 것 같아 보였다.

그곳에서 나와 여주터미널에 있는 한 뷔페로 이동했다. 오늘 여주에 온 목적은 김성만 선생님이 잘 아는 사람이 여주의 유력한 단체의 회장으로 취임하기 때문이었다. 여주에서 꽤 유명하다는 그 단체는 양우회라는 모임이었는데, 양띠들의 모임이라고 했다.

시골의 친목회와는 다른, 그보다는 꽤 모양새있고 시끌벅적하게 진행된 이취임식에서 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오니 9시 반.

집에 돌아오니 엊그제 구입한 카메라 캐논 A-1이 도착했다. 꺼내보니 깨끗하고 마음에 든다. 정식으로 갖게 되는 수동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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