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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해바라기

by 똥이아빠 201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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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바라기

느와르 액션의 장르라고는 하지만, 사실 '멜로'에 가까운 드라마라는 느낌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거의 갈등이 보이지 않고, 마지막 액션 장면을 위해 영화를 끌어왔다는 의도가 너무 쉽게 보인다.
내가 시나리오를 쓴다면 이렇게 바꿔보겠다. 
감옥에서 나온 오태식은 자신이 죽인 깡패의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는 태식에게 화를 내고 악담을 하며 쫓아낸다. 태식은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고 싶지만, 엄마는 결코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
조판수와 그의 부하들은 재개발 이익을 위해 '해바라기' 식당-엄마가 주인-을 매입해야 하는데, 엄마는 양도를 거부한다. 
태식은 조판수의 부하를 때려잡으며 조판수가 벌인 사업에 관해 알아낸다. 조판수는 도심재개발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과 중국에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마약판매 조직의 중간 보스이기도 했다.
조판수 일당이 엄마에게 식당을 팔라고 협박하자 태식은 엄마 모르게 조판수의 부하들을 제거한다. 조판수는 외부에서 살인청부업자를 불러 들이고, 태식의 목숨을 노린다.
태식은 경찰에게 정보를 흘리고, 조판수의 조직으로 쳐들어가 조판수가 마약을 판 돈을 빼돌린다. 마지막으로 살인청부업자와 맞붙는 태식, 그리고 경찰의 사이렌이 울린다.
즉, 처음부터 태식에게 강렬한 액션을 주문하고, 액션과 복수를 마지막으로 몰아 놓을 것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높은 수위의 액션과 보복 장면을 넣는다. 
또한 자신을 거부하는 '엄마'에게는 마약자금을 빼돌려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도록 만든다.
가차 없는 액션과 범죄자를 응징하는 태식의 모습은 이 영화처럼 초반에 거의 바보처럼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게 된다. 
이 영화도 나쁘지 않지만, 영화 곳곳에서 어설픈 장면들이 보이고, 극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은 단점이 있다.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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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퇴 후 맨주먹으로 거리의 양아치들을 싹 쓸어버렸던 오태식(김래원). 술먹으면 개가 되고 싸움을 했다하면 피를 본다는 그는 칼도 피도 무서워 하지 않는 잔혹함으로 ‘미친 개’라고 불렸다. 그가 가석방되었다. 태식이 괴롭혔던 민석은 형사가 되었고 태식의 시다바리였던 양기와 창무는 서로 적이 되었기에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긴장한다. 그러나 태식은 그들과의 앙금은 모른다는 듯 손에 낡은 수첩 하나를 쥐고 그 안에 적힌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간다. 목욕탕도 가고, 호두과자도 먹고, 문신도 지우고... 그 수첩은 그가 감옥에서 소망한 하고 싶은 일들뿐 아니라 앞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 약속도 적혀있다. ‘술마시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다’,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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